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를 읽고 생명이 있는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를 읽고...
나는 평소 환타지나 소설을 좋아하는 탓에 과학도서는 별로 읽지 않았다.
너무 책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나는 과학선생님께서 이 도서를 추천하실 때까지 이 책이 있다는 존재, 아니 과학도서를 읽어야 갰다는 생각조차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과학선생님께서 협박 조로 내신점수를 위협하시는 듯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책을 잡고 시큰둥하게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태도는 약간씩 변해갔다.
이 책에서는 정말 거의 내가 알고있는 모든 동물이 다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수많은 동물의 비밀에 대해서 털어놓고 있는 책이다. 선생님께서 과학 책이라며 추천은 하셨지만 내심 속으로는 과학 책이 아닌 동물의 비밀을 모두 담아 놓은 책이라고 평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 내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정말 이 책에는 과학적인 요소는 정말 별로 들어가 있…(생략)

게 될 것이다. 나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또 이 대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더 가지게 되고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역시 동물은 거짓말을 한다. 인간 또한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최재천 교수가 처음으로 내던진 질문은 “동물들도 과연 생각할 줄 아는가?”이다. 물론 이 말을 맞는 말이다. 그들도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행동생물학자들은 동물들에게도 과연 사고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의문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거짓말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는 침팬지에 대한 실험이 나오는 데 침팬지가 바나나를 숨겨두고 조금씩 먹다 친구들이 바나나가 어딨냐고 아우성 치자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그들이 사라지자 다시 꺼내어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며 속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나도 개를 키우며 이런 적을 당해 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료가 먹기 싫다고



다른 음식과 섞어 주면 얌체같이 사료만 빼내 먹다가 엄마께서 “ 너! 누가 골라 먹으래! ”
라고 혼이라도 내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를 쳐다보며 맛있게 먹는다.(물론 매일 그런 것은 아니다) 또 이 대목에서는 ‘물떼새 중에서 새끼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천적이 나타나면 새끼들을 부둥켜 않고 숨다가 들켰다고 생각하면 날개가 다친 척을 하다가 여우가 쉽게 다가오면 그때 갑자기 날아오르며 몸을 피한다’ 고 하고 있다. 선의의 거짓말... 자식들을 지키기 위한 어미의 필사적인 몸부림에 새끼를 지키는 이 얼마나 감동적인 말인가. 나에게 만약 이런 일을 시킨다면 못할 법도 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에게 무한한 상식과 지식을 가져다 주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 내가 알고 싶어했던 부분, 동물들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으며 그들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다만 인간이 그들 보다 머리가 좋기에 만물에 영장이 될 수 있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그들을 지켜야 한다는 점... 이런 점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과 지금 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멘트를 날리며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