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1964년겨울 서울

서울, 1964년 겨울을 읽고.
<줄거리>
나는 선술집에서 우연히 안이라는 성을 가진 나와 동갑인 대학원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나와 안형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꿈틀거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자랑스럽게 여자의 아랫배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가장 생명있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또 우리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사실을 서로 이야기를 해주다 헤어지려고 하는데 30대로 보이는 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는 우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 했다. 그는 아내가 죽고 아내의 시체를 판 돈 4000원을 우리와 함께 오늘밤 다 써버리고 싶어했다. 우리는 먹고, 넥타이를 사고, 마지막에 남은 돈을 불에 던져버렸다. 혼자 있기 싫다는 아저씨를 데리고 안형의 여관으로 들어가 각자 따로 방을 잡아서 잤고, 다음날 아저씨는 죽어있었다.
<느낀점>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사회모습을 많이 반영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생략)

을 가져봐야 겠다. 거실바닥에 체중계가 베란다는 보며 누워있고 방안 라디오에서는 악동클럽의 착각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시간은 8시 40분 36초이다. 이제 이 것은 나만의 사실이니 소중히 간직해야 겠다. 혹시 안형이나 김형과 대화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두사람의 대화도 대화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저씨이다. 아저씨는 정말 불쌍한 사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를 잃은 슬픔. 가난하지만 아내와 함께했기에 행복했을텐데.
아내의 시체를 팔고 돈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어차피 무의미한 돈을 받으면서 시체를 판 이유는 화장할 돈도 없었기 때문일까? 결국 불행한 인생이다. 그래서 그는 그 불행한 인생을 청산해버렸는지도 모른다. 아내도 떠나고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그에게 살 이유도 없었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슬픈 것 같다. 그가 죽어야만 했던 이유. 그것은 무엇일까? 왠지 단순하게 아내의 죽음 때문만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어려워서인지 내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정확히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가지를 많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