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일기
비움 마저 비워 버린 거 같은 선암사에서 50년 동안 우리 차를 지켜 오고 계시는 지허스님은 나에게 차란? 대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면서, 숭늉처럼 고소하면서 아주 담백하고 깊은, 마치 가을 하늘같은 향기가 나는 우리 차의 깊은 내면세계를 가르쳐 주신 분이다.
이 책을 끝으로 글의 흔적을 안 남기고 수행자의 본분에 충실하려는 지허스님이 아쉽기도 하면서 1970 년 대에 동안거를 위해 오대산에 있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사찰인 성원사를 찾아 가면서 음력 10월 15일에 시작해서 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