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100장면을 읽고 세계사100

-`세계사 100장면`을 읽고-
이 책은 내가 읽은 첫 번째 세계사 책이다. 세계사를 그 동안 접하지 않은 나로서는 세계사의 흐름같은 것은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계사니까 엄청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가장 중요한 사건들을 흐름에 맞게 엮어서 읽기가 쉬웠다. 이 책 덕분인지 나의 세계사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또 이 책은 나랑 세계사와의 거리감을 많이 좁혀 주었다.
한국사와 세계사는 이름만 다를 뿐이지 속내용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첫 번째는 오래전부터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구분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낮은 신분인 하리잔은 다른 누구와 접촉해서도 안 된다. 하리잔들이 불쌍하다. 인도에서 보호받는 소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우리 선조들도 소를 가보 1호로 여기고 소중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기르는 목적이 다르다. …(생략)

흑사병은 이탈리아를 돌고 프랑스와 영국, 북유럽과 러시아 지역을 거쳐 중국까지 퍼졌고 유럽에서는 2500만 명이 죽었다. 흑사병은 온몸이 붓거나 피가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고 24시간 안에 죽는 전염병이다. 정말 끔찍하다. 나는 이 때까지 감기와 눈병을 제외하고는 전염병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다. 이질 환자 같은 경우는 구토, 설사(말하기가 민망하군...-_-;;)로 고통 받는다는데 흑사병은 그에 비하면 얼마나 더 고통스러웠을까? 전염병 같은 게 확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사스가 돌았을 때 두려웠다. 그래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김치도 많이 먹고 마늘이 들어간 음식도 많이 먹었다. 다행히 우리 나라에는 사스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사스로 죽은 사람도 없었다. 김치와 마늘 덕분이라 믿는다.
불과 몇 십여 년 전만 해도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세계 평화가 위협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은 어떤 세르비아 사람이 오스트리아 황태자를 쏘아 죽여서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해서 시작된 전쟁이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만 전쟁을 한 게 아니라, 오스트리아 편에 독일과 이탈리아가 들어가고 세르비아 편에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가 들어가서 세계적인 전쟁이 되어 버렸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탱크가 등장했다. 비겁한 미국은 중립을 지키겠다고 중반까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무기를 팔아서 부자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쟁으로 히틀러가 계속 독일의 땅을 넓혀서 일어난 전쟁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독일 사람들은 히틀러를 좋아했을 수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도 두 편으로 갈라졌다. 독일과 한 편은 일본과 이탈리아였고 그 반대편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다른 강대국이다. 히틀러하면 유대인 학살이 생각난다. 안네의 일기에서 히틀러가 얼마나 잔인했는지, 나치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안네도 유대인이었다. 나는 독일군들에게 피해 숨어사는 안네와 그녀의 가족들을 보면서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미국이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함으로써 끝났다. 이 사건 덕분에 일본 천황은 우리 나라에게 독립을 주겠노라고 선포도 했다. 하지만 원자 폭탄에 피해를 입어서 죽거나 크게 다치고 몸이 기형이 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전쟁 때문에 세계의 평화도 위협 받고 죄 없는 사람들만 희생되니 이제부터는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이 책은 내게 많은 것을 느낄 기회를 주었다. 특히 독일이 통일되는 것을 보니 우리 나라도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세계사에 많이 기록되지 못한 우리 나라도 빨리 힘을 키워서 미국이나 영국같은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의도대로 안 되는 것도 있었는데 바로 일본에 대한 나의 마음이다. 평화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일본에게도 친근감이 가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아직도 일본하면 왜놈 생각, 복수할 생각 밖에 안 드는 나니까. 커서 유학을 가더라도 일본 같은 데는 거들떠도 안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