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100장면

세계사 100장면
저 자 : 박은봉
출판사 : 실천문학사
이 책을 구하는 데만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다. 한 2주쯤 걸렸다. 도서관에서, 빌리는 기간은 1주일인데, 이 책은 한 권 밖에 없고, 날짜에 맞춰가도 재빠른 놈이 이미 가로채 간 뒤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책방에 빌리러 갔지만, 우리 동네 책방 3군데 전부다 그런 책은 없었다. 점점 개학도 다 되어 가고 초조해 졌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보기로 했는데, 1시간의 공방전 끝에 이 책을 구했다. 얼마나 기쁘던지. 그래도 구하면 끝이 아니었다. 당연히 읽어야 하는데, 왠지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읽는 것을 미루고 미뤘다. 그럴수록 더더욱 개학은 다가왔고 싫어도 읽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
그러나 달랐다.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지루하긴 커녕 재밌었다. 나는 이런 스타일을 좋아했다. 인류가 탄생하고, 발전하고. 특히 전쟁부분은 정말 재밌었다. 아무래도 나는 난폭한…(생략)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안 그래도 더운데 짜증도 났다. 그래서 재밌을 때는 25편 정도씩 읽어서 4일만에 끝내려고 했으나, 이런 부분이 나와서 일주일간을 읽었다. 그래도 뒤의 10편 정도는 읽지 않았다. 도저히 읽을 용기가 없었다. 너무 재미가 없었기에. 짜증도 나고. 그래도 나머지 90편 정도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방학 숙제를 이 책을 마지막으로 다 한 것도 기뻤지만, 나는 많은 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도움이 되었다. 방학 숙제 때문이 아니라도 나는 이 책을 읽었어야 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