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읽고 독후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읽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읽고...
세상의 중심...그 중심은 어디일까??하는 의문을 들게 하는 책. 왜 하필이면 세상의 중심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책 제목만으로도 나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다.
세상의 중심이란 말에 솔깃한 것 도 사실이다. 나는 여태까지 세상의 중심이 어디일까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가 꼭 중심인 것처럼 궁금함조차 갖지 않았다.
이 책을 보면 세상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나온다. 울룰루라고 불리는 곳. 호주에 있는 곳이라 한다. 책을 읽고 처음 알았던 곳, 세상의 중신, 지구의 배꼽이라 한다. 가장 먼저 해가 뜨고 가장 먼저 해가 지는 곳, 나 또한 그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쿠는 약혼자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난 셈이다. 고등학교 시절 사쿠는 모든 남자들이 좋아했던 아키를 좋아하게 된다…(생략)

책을 다 일고도 한참 생각을 했다.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아키는 죽음이 두렵지 않았을까? 호주의 울룰루에 가지 않고 병원에만 누워있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사랑이라는 건 정말 뭐라고 딱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다.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딱 한 마디로 표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또한 이런 사랑이 찾아올까? 싶기도 하다. 한번 쯤 경험해 보고 싶지만 막상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죽음 앞에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과연 행복할까하는 생각도 든다. 죽음이 마지막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아키가 눈을 감을 때 `천국은 역시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쩐지 여기가 벌써 천국이라는 생각이 드네.` 라는 말을 남기며 사쿠가 `나도 곧 따라 갈 거야.` 라고 했을 때 날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는 아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면서 사쿠의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사쿠의 약혼녀 또한 사쿠의 추억을 방해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하고 있는 남자의 과거에 사랑했던 여자의 흔적을 찾아 사라져 버렸을 때 약혼녀의 느낌 또 한 어땠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사쿠는 아키를 평생 잊고 살지는 못 할 것이다. 첫사랑이라는 특별한 존재이기도 했지만 사쿠 또한 그녀를 쉽게 잊지 못 할 것이다.
`눈에서 안보이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이런 말은 금세 아닌 게 된다.
사라져 버린 사랑에 하염없이 기다리며 눈물 흘리고 그리워하는 사쿠의 모습이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 알지는 못한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것임이 분명하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