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읽고 사랑을외치다

깔끔한 연애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이랄까? 일본에서 남녀 주인공 중의 한명을 백혈병이라는 불치의 병으로 죽게 하는 걸 보니 크게 연애소설의 구조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것이 `국화꽃향기`라는 고등학교 때 친구 읽던 것을 뺏어서 읽은 책과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이었다. 여주인공 아키가 죽은 것을 회상해 나가며 어린 시절의 느낌과 감상들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얼핏 보면 내용은 `국화꽃향기`라는 책과 비슷하다. 그리고 떨릴 만큼 가녀린 감성적 글귀로 구성된 문장들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들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것들이다. 사실 에쿠니 가오리랑 바나나가 비교 되기도 한다는데 난 읽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최근에 읽어본 `공주님`의 작가 야마다 에이미도 비슷한 류의 문장 구성법을 보여 줬던 것 같다. 어쩌면 이런 류의 일본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잘 읽히기에 비슷한 스타일의 소설이 자꾸 들어오는 …(생략)

이랑 뚜렷하게 가져간다면 좋은 작가로 다음 책을 낼 수 있지 않을 까 하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