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를 읽고나서 소공녀

`상상`속에서 찾은 `희망`[소공녀]
`소공녀`는 만인에게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지만, 지금까지도 나는 그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얼핏 알기로는 원숭이를 대리고 다니는 소녀와 동양인이 친해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진짜 이야기는 그런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주로 세에러가 부자 아버지의 딸로써 명문여학교에 다니면서 특별대우를 받는 것과, 아버지가 파산함과 동시에 돌아가심으로써 졸지에 거지가 되어 학교에서 잡심부름을 도맡아하고, 쥐들이 득실거리는 다락방에서 지내게 되면서 겪는 내용을 다룬 것들이었다.
세어러는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크루 대령의 외동딸이었다. 엄마 없이 자랐지만 세어러는 밝고 씩씩했고 또래 아이들보다 조숙했으며 생각이 깊고 상상하는 것과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세어러는 영국에 있는 민친 선생의 명문여학교에 입학 하므로써 아버지와 떨…(생략)

에게 돌려주기 위해 그 집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건너편에 사는 원숭이 주인인 신사는 세어러의 아버지인 크루 대령의 친구이자 동업자이며 크루 대령의 파산과 사망의 원인이면서 세어러의 후원자가 될 캐리스퍼드 씨였다.
세어러는 기쁘기도 했지만 바로 앞집에 있었는데도 서로를 알지 못 한 것이 너무나 이상했다. 캐리스퍼드씨는 친구의 딸을 찾기위해 2년동안 파리의 학교를 모두 뒤져보았지만 그곳엔 세어러가 있을리가 없었다. 세어러는 영국의 런던 명문여학교에 있었기 때문이다. 늦게나마 서로를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 서로의 이야기를 했다. 캐리스퍼드씨는 거지가 된 세어러를 구박하고 천대한 민친선생에게 세어러가 공주보다 더 공주처럼 살게 되었으며 민친 선생이 큰 잘못을 하였고 다시는 세어러가 민친 선생의 학교에 가지 안을 거라고 했다. 그로써 민친 선생은 자신의 멍청하고 천박한 행동에 반성과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었다.
세어러는 항상 자신을 공주라 상상하며 모습뿐만 아니라 행동과 마음까지도 공주처럼 하려고 노력했었고 그렇게 되었었다.
이야기에서 세어러가 한 말처럼 세어러가 돈 많은 아버지 딸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공주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거지처럼 되었어도 세어러는 공주처럼 행동했고, 그것은 세어러의 본래 모습인 것을 보여준다.
세어러는 모든 생활을 상상으로써 이뤄나가는데, 그런 것은 현실과 대치되지 않아 혼란을 일으켜 오기도 하고 적상적인 생활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어러의 상상은 단순한 생각일 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 방식일 수도 있다.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울지 않는 소녀를 보면 감정이 메말랐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세어러는 자신의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우는 것은 그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울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소공녀도 결국엔 신데렐라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어도 조금만 참고 지내면 누군가가 나타나 그 상황을 바꿔 줄거라는 헛된 소망을 심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소망을 가지므로써 어렵고 힘들어도 세어로와 같이 상상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을 가지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같은 말처럼 정말로 누군가가 그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이 시대의 모두가 꿈구는 완벽한 소녀 세어러를 꿈꾸며 그녀와 같은 사람이 되려고 마음 속으로 되새기고 있다. 비록 소공녀는 얼마 전에 읽은 책이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 소녀는 내 맘에 쏙 들었고, 난 그 소녀를 닮고 싶어졌다. 훗날 내가 의자에 앉아 옛날을 회상하며 나를 돌아봤을 때 내가 소공녀는 아니지만 세어러와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