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몽환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마치 꿈을 꾸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현실인가 싶으면 어느새 나른한 거리감으로 멀어지고 그렇게 멀어졌다 싶으면 어느새 현실적 속성이 시선을 고정시킨다.
소설가와 공무원의 흔치 않은 조합으로 설명되는 배수아. 그의 첫 번째 해외여행지는 베를린이었다. 흑백 화면의 음울함으로 기억되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이미지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는 곳. 그곳에서 배수아는 침묵을 만끽하고 싶었단다. 고립무원 낯선 대학의 기숙사에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