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를 읽고

소피의 세계를 읽고
“너는 누구니?" 간단한 것 같지만 생각할수록 답을 찾기 어렵고, 몰라도 사는 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누구나 한번씩 품어 보았을 의문. 우리의 주인공 소피 역시 이 뜬금없는, 그러나 한껏 마음을 뒤흔드는 질문을 받게 된다. 이 한 줄의 편지는 15살이 되는 소피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편지의 발신인은 크녹스 선생님. 그는 그야말로 갑자기 소피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그녀에게 철학을 강의하기 시작한다.
철학의 철 자도 생각해 본 적 없던 소피는 철학에 생초보인 우리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크녹스 선생님은 먼저 질문을 해서 소피를 고민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철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다. 의문을 품은 이상 답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철학사를 한 번 훑는 방법으로, 크녹스 선생님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철학적 논제를 설명해 나간다. 선생님의 강의에는 고대 그리스의 아…(생략)

아닐 수 없다.
소피는 자신의 세계가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태어난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탈출을 계획한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소피를 창조한 크낙 소령 역시 요슈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의 작가가 창조해 낸 가공인물이기는 마찬가지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세계는 확실하고 그 자체로 가치있는 `진짜`인가? 만약 그렇다면, 명확한 증거는 있는가?
책을 덮으면서, 우리는 `너는 누구니?` 의 의문은 풀었지만 또 하나의 철학적 질문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 역시 골치아프기는 마찬가지고 답을 얻어내기도 힘들지만,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상깊은 구절: "흥 어리석은 소리! 정의란 동등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법이야." "무슨 뜻이죠?." "난 노력해서 출세한 사람이야. 노력에는 대가가 있어야 하니까. 그걸 사람들은 진보라고 하지." "정말 그렇군요!." "당신이 절 도와 주지 않으면 전 죽을 거예요." 가엾은 소녀가 말했다. 상인은 서류에서 눈을 떼고 올려다 보더니 펜을 책상에 내던졌다. "넌 내 부기에 낄 자리가 없어. 그러니까 극빈자 숙소에나 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