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읽은 후

손님을 읽은 후..
이 손님이라는 책은 첫인상부터가 무서운 책이었다.
‘황해도 진지노귀굿’ 열두 마당을 기본으로 하여 쓰여졌다고 하는데 읽는 것도 과거와 현재를 들낙달락거려서 읽는 것이 처음엔 힘들었다.
등장인물 각자의 서로 다른 삶과 체험을 통해 하나의 사건을 모자이크처럼 총채화 하는 ‘구전담화’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이책의 지은이는 황석영이고 이 지은이가 베를린에 체류하던 시절에 세계적인 냉전체제 해제의 시작이었던 장벽붕괴를 목격하고서 쓰게 된 글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요셉이란 주인공이 미국에서 오랜시간동안 살다가 교포로 하여 한국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준비 과정중에 형인 요한이 갑작스레 죽는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검정색의 작은 수첩을 보게 되었고 그걸 자기 주머니에 넣어둔다.
그리고 화장을 하고 나서는 무의식 중에 뼈 한조각을 자기 주머니에 넣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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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읽으면서 주인공이 참 가엾게 느꼈다.
전쟁 때 1.4후퇴를 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실제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되었고 자신의 형인 요한 또한 많은 사람들은 죽이던 모습을 본 것만으로 나는 썸뜩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이웃을 죽인 형이 바로 자신의 옆에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더 무섭고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요셉은 그런 것에 계의치 않고 꿋꿋하게 살고 그런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살고 있으면서도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찾아가는 모습을보면서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안 좋은 기억은 하기도 싫을 텐데.. 어떻게 다시 생각할 수 있고 그런 생각이 잘 나는 고향에 다시 찾아간다는 게 정말 대단했다.
이 책을 읽을 땐 이해가 되지 않아서 짜증도 많이 나긴 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왜인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