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를 읽고나서, 손도끼

내가 여름방학 독후감숙제로 친구에게 ‘손도끼’라는 책을 빌렸을 때, ‘손도끼’라는 제목이 참 평범하게 느껴졌고, 내용도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 읽은 후에는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지어 다시 한번 보게끔 만들었다. 특히나 모험심이 강한 나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브라이언은 그냥 열 세 살짜리 평범한 소년이었다. 어느날 브라이언은 ‘이혼, 비밀, 말다툼, 별거’라는 말을 접하게 되어 혼란한 상태가 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브라이언을 태우고 아버지께 가던 소형 비행기의 조종사가 브라이언에게 비행기 조종법을 가르쳐주고는 심장마비로 쓰러진다. 빽빽이 들어선 푸른 나무들과 넓고 긴 강이 아무리가도 끝없이 펼쳐진 그 곳에 브라이언은 혼자가 된다. 브라이언은 책에서 보았던 비행기에 대한 지식으로 캐나다의 삼림 지대에 자리잡은 L자형 호수로 불시착하게 된다. 브라이언은 비행기 타기전에…(생략)

언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주저앉아 하루, 이틀도 못 버텼을텐데, 정말 위급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에 따라서 대응하는 모습이 쉽고 작은 일이라도 포기하는 나에게는 교훈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브라이언의 끈기에 감탄하였다. 불시착한 그 때부터, 브라이언은 두 달간 혼자 아무 것도 없이 지내며, 불을 피우는 방법부터 사냥하는 방법까지 혼자서 터득하게 된다. 단순히 방법만 터득 한게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이나 어떤 일에 대한 판단력, 성격까지 변하여 불시착했을 때의 나약한 브라이언이 아니라, 길고도 짧은 두 달동안,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사람이 되었다. 브라이언이 바랬던 대로 4일 안에 구조되지 못하고, 54일 동안 힘들게 생활하다가 겨우 구조되었을 때, 나도 함께 기쁨을 느꼈다. 힘든 일을 겪은 만큼 브라이언은 많은 것을 얻었다. 나도 함께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부터는 어렵고 힘든 난관에 부딪칠 때에는 브라이언을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