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를 읽고서 수난이대를읽고서

오늘 나는 수난 이대 라는 글을 읽었다. 제목이 수난 이대 이다. 하지만, 이 제목을 언뜻 보게 되면, 수난 시대 라는 제목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작품들 중에서는 무엇무엇 시대 라는 내용이 제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수난 이대는 2대 즉 아버지와 아들이 대대로 수난을 받았다는 이야기 이다. 그래도 수난 시대로 기억하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다. 내가 앞에서 수난 시대를 언급한 이유는, 바로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말 그대로 우리 민족의 수난시대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배경시기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징용에 끌려 나갔을 때의, 가슴 아픈 이야기 이다. 일제 시대에는 징용에 끌려가는 사람이 넘치고 넘쳤다. 이들의 이야기가 그 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일제시대 때,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 가족을 징용에 보낸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으며, 그들은 또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생략)

은 고생을 하였고, 힘든 일을 당하였다는 내용을 슬프게 표현하였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 마저도 이 에니메이션을 보고 일본을 불쌍하게 여기고 사과 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에니메이션을 보다가 수난이대를 읽게 되면, 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일본이 징용만 하였는가? 사람들 마음대로 잡아가서 생체 실험까지 하였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고통을 당한 것만 확대해서 나타낸 것이다. 잘못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치 도둑이 자신은 수십 억 원대의 물건을 훔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에서 몇 만원 정도 없어진 것 가지고, 슬퍼하며,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생명은 귀한 줄 알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 귀한 줄은 모르는 것이다. 물론 일본의 이러한 점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일본에 대해 그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지금의 일본 인들 중에 세계 2차 대전을 주장한 사람이 몇 명이나 살아 있을까? 그리고 그 때 우리 나라 사람들을 죽인 일본인은 또 몇이나 있을까? 거의 없을테고,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될 때쯤 에는 모두 죽고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잘못을 찾을 텐가? 세계 2차 대전을 일으킨 것도 일본이고, 일제시대를 가지게 한 것도 일본이지만, 그들은 과거 일본일 뿐이지 지금의 일본은 아니다. 이러한 우리의 편견은 마치 반역을 한 사람의 아들에게 같는 편견과 같다. 조선시대 때에는 물론이고, 아주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반역을 한 사람은 3족을 멸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반역을 했다 치더라도, 그 자식이 반역을 할 리는 없다. 물론 반역을 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반역자이기 때문에 반역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일본이 그러하다. 비록 과거에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나라지만, 지금의 그들이 일으킨 건 아니지 않는가?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이글 `수난이대` 를 비롯하여, 각종 일제시대에 관한 글들은 아주 많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역시 일제시대를 비하 하며, 일본을 저주하는 글들이다. 그런 글들을 읽어보면, 역시 일본은 `나쁜 나라` 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옛 과거 일본 제국` 은 증오하고, 현재의 `경제력이 뛰어나고 에니메이션의 천국 일본` 은 사랑 하기로 하였다. 이 글을 읽고 또 재미 있었던 점은 바로 재미 있는 말투와 재미있는 행동들이다. 특히 주인공의 사투리와 말투는 너무 재미있어서, 조금 웃기도 하였다. 이 글의 내용이 너무 우울한 쪽으로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한 작가의 배려 인 듯 싶다. 사투리를 들으며 생각 해본 건데, 과연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이 사투리를 듣고 웃는 것을 좋아 할까? 내 생각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딱딱한 표준어 보다는 사투리가 글을 재미있게 해줄 때도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느끼게 된 점은 이 글 속 에서 나타난 희망 이었다. 주인공인 박 만도는 비록 한쪽 팔이 없으나, 나름대로 재미나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재미있던 부분은 주인공이 술에 취한 체 외나무 다리를 건너다가 시냇물에 빠져서 덜덜 떨던 부분이었고, 주막의 여주인 과도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의 아들이 한쪽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지자, 주인공이 아들에게 그래도 희망을 주는 부분에서는 정말 감동을 받았다. 아버지의 자식사랑도 느껴졌고, 일제시대에 대한 한탄의 마음도 생겼으며, 비록 팔, 다리는 없는 사람들 이지만, 분명 잘 살 것 같다는 희망도 조금씩 느껴 졌다. 아마도 글쓴이는 비록 팔, 다리 하나씩은 없어도 희망을 갖고 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공부를 아주 짱 잘하지도 않는다. 그런 다고 내가 자주하는 게임을 정말 유별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다고 운동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다 보니 조금씩은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다. 수난이대는 나에게 감동을 주고, 또한 여러 가지 생각 도 하게한 좋은 글이었다. 요즘 나와 같은 보통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나, TV를 보는데 사용한다. 당연한 일이다. 책을 보는 것 보다는 TV나 컴퓨터가 몇 배나 재미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나 역시 마찬 가지다. 하지만 오랜만에 문학작품을 읽어보니 왠지 컴퓨터나 다른 어떤 것 보다 더욱더 흥미 진진한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감동` 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