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미양이라는 주인공이 소양이라는 여동생의 비밀 일기장을 들여다 보면서 겪게 되는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모든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 겪었을만한 (일종의 통과의례라고나 할까?)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혼돈과 진실에 대한 갈망을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 소설에서 애정을 갖게 된 인물은 미양에 의해 관찰되는 소양이다. 그녀는 강렬한 태양빛 아래 붉은빛의 사루비아가 마치 선혈을 뚝뚝 흘리고 있는 것처럼 느꼈고, 그 꽃무리에 익사할 것만 같아서 단지 그 이유만으로 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