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역사

시간의 역사
사실 ??시간의 역사?? 라는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쓰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런 대작을 대해서 제가 올바로 독후감을 쓸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구, 또 너무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독서감상문을 쓰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해 놓았다고 하지만, 현대물리학과 수학적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하고, 배경 지식이 있다고 해도 철학적 의미를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단 한문장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 또한 열심히 읽었지만 완전한 의미를 파악하진 못했고, 그에 따라서 독서감상문을 썼기 때문에 전체의 내용을 다루지 못하고 부분 부분만을 다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제 독서감상문을 읽은 다른 친구들이 시간의 역사라는 책에 대해서 과소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초자아…(생략)

미래의 정의는 무엇인지 실제 물리학적으로 아무리 잘 풀어서 설명한다 해도, 그저 정당화의 시작일 뿐, 시간에 따라 살고 있는 인간으로써 미래를 정의할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설명할 수 있는 미래의 정의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반응이 일어난다?? 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면 완벽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과거에서 미래로 사는 한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 이 말은, ??엔트로피?? 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언젠가는 지구가 엔트로피 분수령에 도달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지는 상태가 올 것을 확실히 예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가 된다면, 무엇을 할 의지또한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에 의미가 없겠지만 지금 우리가 본다면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블랙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읽은 어느 책에선가 블랙홀을 ??무엇이든지 먹어치우는 괴물?? 로 묘사한 것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어이없게 그려놓긴 했지만, 어느정도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노력은 한 듯 합니다. 사실 블랙홀은 그렇게 뭔가를 다 먹어치우는 간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별이 중력붕괴해서 빛조차 빠져나갈 수 없는 강력한 중력을 가지게 된 블랙홀. 그것은 물리학적으로 설명가능하지만, 철학적으로 본다면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가집니다. 빛이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은 곧 아무런 정보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고 이것은 불확정성의 법칙만큼이나 설명하는데 벽이 되어 부딪히는 존재가 하나 더 생긴다는 말인 것입니다. 인간은 언젠가 모든 것의 존재이유를 밝혀내야 하는데(또는 존재이유를 밝혀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밝혀내야 하는데) 우리는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는 무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건의 지평선` 이라는 용어나 `특이점` 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사건의 지평선 이라는 곳은 블랙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 이상 나아가면 더 이상 아무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곳입니다. 이에 수반되어서 사건의 지평선 주변을 따라서 걸어가는 사람은, 바깥의 관찰자가 볼 때 엄청나게 긴 시간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 등의 특성(by 엘리건트 유니버스)을 따로이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블랙홀은 열역학 제 2법칙, 즉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반응이 일어난다는 것에 역행하는 듯 하지만(무슨 물체인가를 블랙홀 속으로 던져넣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결국 반입자가 나오게 되어 열역학 제 2법칙에 충실히 따른다는 것은 우리의 한계를 보여주는 또 한가지의 사실입니다. 호킹은 계속해서 블랙홀에 대한 심오한 깊이를 말하고 있는데, 저는 그 3분의 1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또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하여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고등학교 과정의 물리밖에 배우지 못해서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뉴턴이 제시한 중력이론에서는 - 지구가 중력이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원운동을 한다고 했으나 아인슈타인은 중력이 공간을 휘게 만들고, 그 휘어진 공간을 지구가 `가장 빠른 길`로 굴러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사실 현재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사용하여 물리법칙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개념을 많은 분야에 적용시켜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행동 패턴이라든지(마치 비약처럼 들리긴 하지만) 지구에서 일어나는 각종 일들을 상대성 이론의 개념을 가진 철학으로 어느정도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이 책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으므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가장 적게 읽힌 책??이라는 유명한 책. 저에게는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독서감상문을 마치면서, 저는 정말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제 글솜씨가 너무나 부족해서 여기에 남긴 감상들은 정말로 제가 느낀 감정의 100분의1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의 가치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룬 내용들이 너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쉽게 설명해 놓은 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도를 꿈꾸시는 분께서는 반드시 한번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