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침묵을 읽고..
두껍지만 빨리 읽힌다. 이런 류의 책은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잠시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다 읽고 났을 때 허망함이 느껴지는 까닭은 왜일까? 정의가 승리했다는 느낌보다는 누군가가 정의의 이름으로 죽었다는 생각이 앞섰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늘 이런 우울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일지도. 아니 어쩌면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가 나에게는 일종의 매스꺼움을 불러 일으켰던 것일지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