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하루 하루 매 순간마다 내가 하는 말과 짓이 무슨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우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이루는 삶에 아무 목적이 없다고 하면 적지 않은 실망을 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되었든 전능한 신이 되었든지간에 존재 그 자체가 벌써 어떤 의미를 전제로 하고나서야 가능한 것 같다.
매스나 만지작거리는 녀석이 무슨 `시`냐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끔은 포르말린 같은 상징적인 메마름이 내 혀끝에서 풍겨나고 손끝은 온기를 추출당한 시체마냥 뻣뻣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