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시인을 찾아서3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시를 많이 접하게는 되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시와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시를 배우면서 너무도 형식적인 것에만 치우쳐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나의 시에 대한 가치관도 어느덧 시험보기 위한 도구로 밖에 여기도 있지 않다는 사실도 자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잘못된 시에 대한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서 시에 대한 여러 가지 책을 보려고 서점으로 향했다. 물론 다른 때 같았으면 시에 대한 문제집이나 참고서를 보게 되었을 테이지만 이 번에는 시의 운율을 따지고 주제를 해석한 참고서나 문제집이 있는 곳이 아닌 그냥 시가 있는 문학코너로 갔다.
그리고는 이 책 저 책 살펴보다가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이었다.
솔직히 다른 무수히 많은 시집도 있었지만 ‘신경림의 시인을…(생략)

라고 말한 돌아가신 박용우 시인의 말속엔 열정을 쏟는 일 외에는 무심했던 시인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나는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서 시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세월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한 번 깨닫게 되었고 그런 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의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잘못된 시에 대한 공부는 오히려 우리를 시로부터 더욱더 멀리 떨어져 놓게 만드는 일임을 생각하면서 잘못된 교육현실을 빨리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렇게 ‘시인을 찾아서’라는 책의 책장을 덮고 방에서 나오는 순간 학원을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신 그 날 나는 무지 혼이 났지만 나는 평생 살아가면서 잊지 못 할 중요한 것을 얻게 된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