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실비아 플라스에 대해 알게된 건 신문에서 보게된 몇 줄의 기사로, 죽음의 방법 때문이었다. 여러가지 자살 방법이 있지만 가스 오븐에 머리를 쳐박는다? 어지간히 독하지 않고서야 불과 서른의 젊은 여자가 택할 자살 방법이 아니었다. 그녀의 시나 소설에 대해 영미문학의 문외한인 나는 잘 모른다. 페미니스트적인 관점에서도 그렇고. 그러나 오래전 본 신문기사의 강력한 죽음은 뇌리에 남아있었고 뒤늦게 보게 된 그녀의 일기를 본 느낌은 글쎄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단지 실비아 플라스는 페미니스트의 여전사가 아니라 평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