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상록수 상록수를 읽고나서

<상록수를 읽고 나서>
교과서에서 본 상록수에서는 영신이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줄 때에 일제에 의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만 잠시 나왔었는데, 이번 과제를 통해 상록수를 자세히 읽어 볼 수 있었고, 영신과 또 다른 주인공인 동혁이 어떻게 농촌 계몽 운동을 벌여 나가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영신과 동혁은 신문사에서 주최한 농촌 계몽 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서로의 뜻이 맞는 것을 알고 좋은 동지로 지내게 되는데, 학교를 졸업한 뒤 동혁은 고향인 한곡리로, 영신은 기독교 청년 연합회의 특별 파견자의 신분으로 청석골로 각각 내려가 농촌 계몽 사업에 헌신하게 된다. 두 사람은 편지로 서로의 형편과 사업의 진행 과정을 편지로 의논하는데, 그들의 동지 의식은 사랑으로 발전하여 혼인을 약속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두 사람이 농촌 계몽 운동을 한 것에 대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농촌 계몽 운동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를 알…(생략)

수용할 수 없다고 오는 아이들을 쫓을 수도 없었다. 영신은 부잣집으로 가서 기부금을 얻으려고 하지만 그마저도 어렵다. 영신은 전에 한낭청이라는 부잣집으로 기부금을 얻으러 가서 목이 터질듯이 아이들의 불쌍한 처지를 말한 이유로 그 자리에 있었던 일본 주재소 주임으로 인해 일주일 동안이나 고초를 겪고 기부금조차도 걷지 못하게 되었다. 영신은 고민을 하다가 추석날을 이용해서 이 시골구석에서는 처음인 학예회 같은 것을 추석놀이 겸 열고 조금이라도 집을 지을 밑천을 얻으려고 두 달이나 그 준비에 열심을 기울였다. 영신이 손풍금을 타고 어느 여자아이는 창가를 하고 어떤 아이는 가냘픈 목소리로 동요를 부르고 여자 상급반의 아이들은 가극 비슷한 여왕놀음을 하고, 흥부 놀부의 놀음도 올해 일곱 살 된 갓난이란 여자 아이는 영신이를 대신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줍사하는 비스무레한 말을 한다. 끝으로는 영신의 손풍금 소리가 다시 일어났다. 아이들은 무대 위와 아래로 가지런히 벌려 서서 일제히 목청을 높였다. 학예회가 끝나고 나서 영신이에게는 놀라운 일이 생겨난다. 친목계의 회원들이 다 모인 김에 자신들이 이때까지 저금한 걸 학원을 짓는 데에 모두 내놓기로 한 것이라는 것이었다. 영신은 이 때부터 학원을 짓기 위해 목수를 부르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바지를 걷고 버선까지 벗어 던지고 주춧돌을 메고 목도질을 하거나 키동갑이나되는 큰 톱을 당기고 껍데기도 안 벗긴 물먹은 기둥나무를 이리저리 옮기고 하느라고 해 뜰 때부터 어둑어둑 할 때까지 일을 했다. 또, 달밤을 이용해서 모래를 날랐고 들것을 만들어 가지고 청년들과 마주잡이를 해서, 시냇가의 모래와 자갈을 밤늦도록 나르기를 여러 날 동안 하였다. 이렇게 영신 스스로가 일을 하자 마을 사람들도 점차 학원 짓는 것을 도와주기 시작하였다. 영신은 이런 모진 일들을 하다가 결국에는 맹장염에 걸렸다. 또, 일본 유학을 갔다가 각기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렇듯 영신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농촌 계몽 운동에 힘썼다. 동혁 또한 영신과 같은데, 동혁은 자기의 고향인 한곡리에서 농촌 계몽 운동에 힘썼다. 농촌 계몽 운동에 힘쓴 지 첫 해에는 아이들을 잔뜩 모아두긴 해도 가르칠 장소가 없어서 큰 은행나무 밑에다 널판때기에 먹칠을 한 걸 칠판이라고 기대어 놓고 가마니를 깔고는 밤 깊도록 이슬을 맞아 가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 동혁은 공동답을 짓거나 이용 조합을 만들어 씨앗이나 일회용품을 싸게 사다가 쓰거나, 하다못해 이발 조합 같은 것을 만들고 술 담배를 끊고 그 절약한 돈을 저축하려고 했는데, 그것은 반드시 회관 하나를 짓기 위한 게 아니라고 했다. 조그만 일이라도 여러 사람이 한 몸 한뜻이 되어 직접 벗어부치고 나서서 일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통일을 얻고, 육체적으로는 단련을 받으려는 데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기들한테는 단결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후 여러 해 별러오던 농우회의 회관을 짓게 되었다. 그들은 자자손손이 대를 물려가며 살려는 만년 주택을 짓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생각으로 자기네들이 웅거할 회관을 지으려고 했다.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나서 한곡리 한복판에는 커다란 새 집 한 채가 우뚝하게 솟았다. 이 회관을 짓는 데는 오십 원도 다 들이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의 노고와 도움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적은 돈으로 회관을 지을 수 있던 것이었다. 그 안에는 사무실, 도서실까지 있는데, 도서실에는 기만이라는 농우회의 회원이 사서 기부한 농업 강의록과 농촌 운동에 관한 서책이 오륙십 권이나 되고, 동혁이가 보는 일간 신문과 회원들이 돌려 보는 <서울시보>, <농민순보> 같은 정기 간행물이며 각종 잡지까지 대여섯 가지나 빠짐없이 갖추어져 회원들은 조그만 틈이라도 타면 언제든지 모여 와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형편을 짐작할 수 있도록 차려 놓았다. 이것 외에도 동혁이 한 일들 중에 내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일이 있다. 한곡리에는 동혁의 농민 계몽 운동을 방해하려는 동네의 악덕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강도사 부잣집이 있었는데, 그 집의 기천이라는 사람이 동혁의 농민 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농우회원들을 매수하는 등 온갖 농간을 부렸다. 기천은 농우회의 회원인 건배를 꼬드겨 회관을 대표하는 회장을 한 사람 유력자로 내자고 말하라고 시켰다. 농우회의 회원들 중 반수 이상이 부잣집인 강기천의 집에 진 빚이 많았는데, 농사로 진 빚이며 상사를 치르면서 진 빚이며 혼인을 치르면서 진 빚 등 여러 가지 빚이 많았다. 본전은 거의 사백 원 이지만, 기한에 빚을 못 갚으면 이자까지 물어 빚은 일천사백 원 으로 불게 되었다. 그래서 기천에게 꼼짝달싹 할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동혁은 이 사실을 알고는 농우회의 회원들에게 자신이 빚을 진일을 모두 해결해주겠다고 했다. 저녁에 기천의 집으로 간 동혁은 기천을 위협하는 기세로 본전만 주고 빚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 일은 해결되었다. 그리고는 회관에서 회장을 뽑게 되었는데, 그 때 기천이도 그 자리에 나왔었다. 공평하게 투표를 했으나 기천이의 표의 수가 더 많아 기천이가 회장이 되었다. 동혁은 기천이 표의 반 정도를 받았지만 동혁은 의미 깊은 미소로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동혁은 기천 다음으로 표 수가 많아서 서기 겸 회계라는 책임을 맞게 되었다. 기천이는 회장자리를 몇 번 사양하다가 못 이기는 체하고 회장의 자리에 나갔다. 기천의 소감이 있은 뒤에 동혁은 서기 겸 회계라는 책임을 맡게 되어 중요한 말을 하게 되었다. 그는 죽도록 일을 해도 우리의 살림살이가 왜 이렇게 구차한지에 대해 말했다. 첫째는 고리대금업자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장인 강기천 씨가 우리 농우회원들이 진 여러 해 묵은 빚을 변리는 한 푼도 받지 않으시고 깨끗이 탕감해 주셨다` 고 하며 증서를 내보였다. 또, `이번 기회에 그 갸륵한 처사를 여러분께서도 칭송하실 줄 아는 동시에, 강기천 씨는 이번에 진흥회장이 되신 기념으로 여러분의 채권까지도 모조리 포기하실 줄 믿고 조금도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라고 까지 하며 농민들의 걱정을 해소시켜 주었다. 그 순간 여기저기 기어 앉은 회원들이 마루청을 구르며 손뼉을 쳤다. 기천은 여러 사람을 바로 볼 용기가 없는 듯이 실눈을 감고 아랫입술만 자근자근 깨물고 앉았다, 팔짱을 꼈다, 손을 옆구리에 찔렀다 했다. 그 순간은 나조차도 통쾌한 순간이었다.

수입농산물의 문제는 자유경쟁체제에서 우리의 농업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 농업이 집약적 농업형태이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높아 수입농산물에 문제가 생기는데, 내가 영신과, 동혁처럼 농민 계몽 운동에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일반 사람들보다 농민들의 아픔을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므로 농민들의 아픔을 감싸주고 농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대규모 형태의 재배로 생산원가를 낮추거나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법을 이용해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으로 수입농산물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쌀은 우리의 주식으로 수입농산물의 개방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부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 농업은 집약적 농업형태로 생산원가가 높다. 하지만 대규모로 생산되어 낮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값싼 외국산 쌀은 우리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쌀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도 우리 것을 얼마씩 사들이고 있다. 그런데, 수입농산물의 개방으로 수입농산물을 들여오면서 정부에서 우리의 쌀을 사들이는 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입농산물을 개방하는 것도 대외적으로 중요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안의 사정을 정부가 좀 더 잘 살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농민들이 이러한 고통을 이기다 못해 쌀 생산에서 손을 놓게 된다면 외국산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지 않으면 굶주리는 날이 많아지고 외국산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면 좋아라 하는 그러 외국산 농산물에 흔들리는 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농산물의 경우는 농산물 수출국들의 대부분의 생산원가가 낮기 때문에 농산물의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향은 힘들다고 한다. 이렇게 봤을 때, 대규모 형태의 재배로 생산원가를 낮추는 방법은 배제시켜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 나머지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법인데, 요즈음 세계적으로 식품에 위해를 줄만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면서 농산물의 안정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즉, 우리 농산물을 우리 한국인이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도록 한국인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깨끗하고 해로운 물질을 최대로 줄여 안전한 농산물인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무엇보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처음 것과 두 번째의 것을 합쳐서 생각하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집약적 농업의 형태에서 벗어난 대규모로 생산하면서 고품질의 농산물, 생각만 해도 경쟁력이 솟아나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