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를 읽고..
삶의 무게를 온 몸에 짊어지고 있는 듯, 흑백 사진 속에 갇혀 있는 그의 모습은 한 폭의 우울함이다. 그 표정만큼이나 그의 인생도 우울했고, 그가 전개해 나간 학문도 우울했으니, 이 모든 우울함을 가능케 했던 시대의 우울함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다. 20세기, 인류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부분이 전개되고 있던 그 무렵을 살다간 그였기에 이는 어쩌면 어쩔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비슷한 시대를 살다간 몇몇 이들은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마음 속에 지니고 있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