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읽고 아버지를 읽고

감동의 소설 아버지를 읽고
신문을 우연히 뒤적이던 나는 거의 지면의 절반을 차지한 광고를 발견했다. 그 기사는 김정현의 장편 소설 “아버지” 를 소개하는 광고였다. 기사를 읽기 며칠 전 나는 서점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베스트셀러 1위가 “아버지”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며칠 뒤에 나는 이 광고를 본 것이다.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된 난 평소 책을 사보지 않고 빌려서 주고 봤지만 이번 만큼은 그 동안 모은돈으로 서점으로 가서 그 책을 샀다. 그 때부터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첫 페이지를 열고 부터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까지 나는 기대감과 감동으로 인해 급한 일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평소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느끼던 한 가정의 가장이 췌장암이라는 큰 병을 선고받고 그 며칠 안 남은 날들을 힘들게 살면서 가족의 사랑을 다시 찾는 …(생략)

먼저 생각하는 정말 아름다운 아버지이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는 암으로 인해 세상을 뜨게 된다. 하지만 그 죽음은 조용히, 그리고 편한 이별이었다. 내가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것은 바로 이 소설의 끝 부분이었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아버지의 편지가 이 소설의 끝이다. 아내에게 쓴 이 편지에는 그 동안 내가 못해줘서 미안했다고, 아이들 잘 키우라고, 정말 사랑한다고, 하늘 나라에서 꼭 다시 보자고 쓰여 있었다. 그렇게 이 소설의 마지막을 읽은 나의 눈에는 어느 새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왠지 모를 감동과 슬픔으로 한동안 나는 이 소설이 자꾸 생각났다. 암 선고를 받은 한 중년남자의 자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그리고 있는 이 책은 나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그 동안 우리 아버지께 했던 잘못된 행동들, 아버지께서 힘들 실 줄 알면서도 철없었던 행동들이 조금씩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다. 이를 통해 나는 조금이나마 그런 행동들을 후회하고 뉘우칠 수가 있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책이다. 항상 부모님을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이 책이 매우 고맙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이 소설의 이야기처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가족을 사랑한다면 이 세상은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고 말이다. 그리고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한다. 꼭 올꺼라고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