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읽고나서,, 아버지를 읽고나서

아버지를 읽고나서,.,,
우리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실까?... 그렇다면, 얼마나 사랑하실까?
이런 생각들이 모두 쓸데없는 것이라는걸 이 책 "아버지"를 읽으면서 깨달았다.
우리 아버지는 꽃농사를 하신다. 얼굴을 물론이고 온몸이 새카맣게 타셨다.
또 그 검은 피부보다 더 짙게 여기저기 멍이 들어 계신다.
나는 그런 아버지의 새카만 피부가 싫었다.
내 피부가 검은것도 아버지를 닮아서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밤늦게 피곤에 지쳐 고개를 푹 숙인 채 들어오시는 아버지의 모습에도 아랑곳 않고
TV에만 열중하던 나였다. 아버지.. 그 힘든 몸을 주체할 수 없으신지 쓰러지듯 누워서
"한별아, 아빠 다리 좀 주물러 줄래?" 라며 부탁하는 아버지가 밉고 귀찮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는 깨달았다. 이 모든 투정은,, 아버지가 내 옆에 계시기에 가능하다는걸 말이다. 소설 "아버지" 속의…(생략)

여전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
뜻에 따른 남박사에 의해 정수는 아내를 위한 선물과 편지 한장만을 남겨둔채 조용히 눈을 감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딸 지원의 편지이다.
처음에는 정수의 병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원망의 마음을 담은 편지였고,
두번째는 정수의 병을 알게되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비는 내용의 편지였다.
첫번째 편지에서처럼 아버지가 곁에 계실때에는 누구나 불평 불만을 쏟아부을것이다.
사실, 소설을 읽으면서 태도를 180도 바꾼 가족들의 태도에 화도 났지만 곧 이해하게 됐다.
가족들도 정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자꾸만 어긋나게 되고 더욱 마음을 숨기게 된 것이다.
또, 나역시 그런 상황에서는 같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읽기 전에 친구에게 전해들은 말처럼,
아버지를 비롯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물론 그중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다.
딸 지원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정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무심한듯 보여도 분명 아버지는 나에게 바다보다도 더 큰 사랑을 쏟고 계실텐데..
그 마음을 모른척 해버리고 더 거리를 둔 내게 바보같이 느껴졌다.
오늘은 늦게 귀가 하시는 아버지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드려야겠다.
아직은 조금 쑥쓰럽지만, 언젠가는 사랑한다는 말도 꼭 해드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