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깊은 사랑 가시고기

<독후감>
아버지의 깊은 사랑
-‘가시고기’를 읽고-
일산초등학교
6학년 한얼반
오 예 지
며칠 전, 엄마께서 말씀하셨다. “이 책 꼭 읽어 보렴. 아마도 너에게 많은 교훈을 줄거야.“ 라며 강력히 권해 주시길래 읽게 되었다. ★가시고기★. 엄마의 추천도 있었지만, 내가 존경하는 조창인님의 소설이여서 선뜻 책을 잡았다. 내 꿈은 소설가인데, 조창인님께서 좋은 소설들을 너무나도 많이 지으셨기에 존경하게 된 것이었다. 가시고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져 오기 시작했다. 백혈병에 걸린 다움이는 고작 10살, 초등학교 3학년이다. 내 동생과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아주 힘겹게 싸워가고 있었다. 그 뒤에는 다움이를 위해 몸을 바쳐 간병하는 자상한 아버지가 있었다. 하지만, 다움이에게는 엄마가 없었고, 아빠와 엄마와는 이혼한 상태였다. 이혼한 아버지는 빈털…(생략)

아빠는, 산중의 사락골이라는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도 다움이의 아빠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산 속을 돌아 다니며 약초를 찾아 캐서 먹이고, 뱀탕까지 끓여주면서.. 아빠의 노력 덕분일까? 점점 상태가 호전되어 갔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 정말 다행이다! 드디어 다움이에게도 행복이 찾아오나 보다!’ 하며 마음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던 어느 날 다움이가 앓기 시작해서 병원으로 데려가 보니 병은 더 심해져만 있었다.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늘이 원망스러웠다. 불쌍한 소년과 아버지를 그렇게 외면해 버리시다니.. 아무리 소설이지만 가슴이 아파 오는 건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다움이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 왔다. 다움이의 엄마가 일본에서 다움이와 맞는 골수를 찾았다는 연락을 하여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드디어 행복이 오나보다. 다움이의 병이 나으면, 아버지와 둘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돈이 없는 빈털터리여서 다움이가 수술할 수 있는 수술비가 없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한가지 결단을 내린다. 바로, 신장을 기증하고 돈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단지 다움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법거래였다. 그 부분을 읽으며, 나도 커서 다움이의 아버지처럼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존경심이 우러 나왔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을 통하여 신장을 기증할 곳을 찾아낸다.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검사를 받지만 검사 결과는 최악이었다. 아버지는 간암이라는 큰 병을 갖고 계셨던 것이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왔던 아버지인데 그렇게 죽게 되는 걸까? 결국 그는 간암으로 인해 신장을 기증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각막을 내놓게 된다. 아무리 다움이가 중요하다고 해도, 어떻게 자신의 각막을 팔 수 있을까? 그러면 자신은 남은 생을 암흑 속에서 지내게 될텐데.. 하지만 아버지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떠냐면서 각막을 팔아 돈을 받아 다움이의 병원비를 댄다. 드디어 수술날이 되고, 다움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쳐졌다. 다움이는, 백혈병과의 오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와!! 이처럼 기쁜 일이 있을수가?! 이제 남은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다움이는 아빠와 함께 즐겁게 살 수 있겠지?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다음이를 엄마에게 보내준다. 엄마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프랑스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다움이와 아빠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렇게 울어야만 했다. 프랑스로 떠나는 다움이를 아빠는 냉정함으로 대했다. 물론, 마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들에게 냉정하게 굴고픈 부모가 있을까? 하지만, 아빠가 냉정하게 굴지 않았더라면, 다움이는 결코, 엄마에게로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아빠는 가슴이 아프지만, 냉정하게 대한 것이다. 다움이를 보낸 후 아빠는 다움이와 지내던 사락골로 들어간다. 사락골에서 하느님을 믿으라던 다움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기도를 하던 아버지는 기도를 하던 모습으로 세상을 등지고 만다. 우리의 아버지!! 아버지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큰 짐을 지고 계신 우리의 아버지. 그 짐을 덜어드리지는 못하고 짐만 계속 지워드리는 우리들. 가시고기란 책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진정하고, 찡한 사랑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떠나버리는 엄마 가시고기 대신 한시도 새끼 가시고기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고, 돌봐준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런 아빠 가시고기가 아닐까? 자신의 각막도 마다 않고 팔아버린 아버지. 오직 자식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자신은 생각치 않던 아버지의 모습. 난 이 책을 읽고 새삼 느꼈다. 아버지의 사랑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사랑 그 자체라는 것을.그리고, 요즘 내가 아빠께 하는 행동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무엇을 사달라고 떼만 쓰고, 우리를 위해 힘들게 일하시고 오시는 아빠의 어깨를 한번도 주물러 드린 적이 없었다. 오히려, 대들기만 한 것 같다.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그리고, 내가 커서 엄마가 되었을 때 자식을 위해서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내가 다움이의 아빠처럼 헌신적이고도, 자식을 위해서는 뭐든지 해 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할 것 같아 걱정이다. 가시고기. 나에게 소중한 사랑의 감동과, 부자간의 따뜻한 사랑, 부모님의 잔잔한 사랑을 새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해준 그러한 책이다. 이 책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내가 나중에 크게 되면, 내 자식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건강하고 밝게 자라야 겠다. 엄마, 아빠 ♡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