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물지 않은 시대의 상처
양귀자의 「21세기 문학상 수상작품」인 `늪`이란 단편소설은 뭐랄까, 나에겐 어떤 미묘한 감정을 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제목처럼 책을 펼쳐 들자마자 글 속에 푹 빠져 빠져들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나`라는 인물로 40중반의 주부입니다. 그러나 저는 편의상 `그녀`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 말입니다.
이야기의 서두는, 그녀가 하필이면 비오는 늦은 봄날의 일요일에 동창이자 아이의 학교 선생님이었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