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 할 길을 읽고 아직도 가야 할 길

아직도 가야 할 길 - 스캇 펙 박사

1. 내용요약

1) 사랑의 정의

: 아직 아무도 사랑에 대해 만족스러운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따라서 저자는 사랑에 대한 통의된 정의를 "자기 자신이 혹은 타인의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 보양해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도"로 내리고 있다. 정의에 대한 부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랑은 정신적 성장이 목적이다. 사랑으로 우러난 행동과 아닌 행동과의 기준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목적이다. 둘째, 사랑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성장에 대한 하나의 순환의 과정이다. 셋째, 사랑의 정의는 남을 위한 사랑과 자기의 사랑을 포함한다. 넷째, 자기 자신을 확대시키는 행동이란 노력을 내포하고 있다. 사랑은 힘든 과정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의지`에 의해 욕망과 행동을 구별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랑의 본질을 사랑…(생략)

2) 사랑에 빠지는 것

3) 로맨틱한 사랑의 신화

4) 자아경계에 대해 덧붙임

5) 의존성

6) 사랑이 없는 애착

7) 자기 희생

8) 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9) 관심을 갖는 일

10) 상실의 위험

11) 독립의 모험

12) 책임가짐의 모험

13) 직면의 모험

14) 사랑은 훈련

15) 사랑은 분리됨이다

16) 사랑과 정신치료

17) 사랑의 신비

2. 요약 및 나의생각(느낀점)

찬물을 끼얹는다. `참`사랑의 `참`은 우리가 느끼는 주관적인 사랑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에 빠지는 경험이 참사랑이 아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지적인 행동이나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며, 우리는 보다 맞지 않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또, 사랑에 빠지는 일은 한 개인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자아경계의 붕괴이다. 사랑에 빠지는 경험이 그 사람의 정신적 발전을 북돋아 주는 일은 거의 없다.
자아경계의 붕괴는 왜 일어나는가? 이는 일종의 성적인 특성 때문으로 생각된다. 즉,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전형적인 본능인 것이다.

3) 로맨틱한 사랑의 신화
: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그 경험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환상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정해준 것이라고 믿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로맨틱한 신화의 경우는 지독한 거짓이다. 그 신화는 인류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함일 것이다. 부부는 심리적인 거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결혼생활을 의식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된다. 모든 부부가 상대방이 서로의 개성과 별개의 개체인 것을 인정하게 되면 이 기반 위에서 성숙한 결혼생활과 참사랑이 가능해 진다.

4) 자아경계에 대해 덧붙임
: 사랑에 빠지는 것은 사실 참사랑에 대단히 가까운 것이다. 참사랑의 경험도 역시 자아의 경계와 관계되어야만 하는데, 그 이유는 그 경험이 인간 한계의 확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혹, 투자, 열렬한 관심의 과정을 애착이라고 한다. 우리가 자신 밖의 대상에 애착할 때에 우리는 심리적으로 그 대상의 형상을 우리 자신들 속에 함입시킨다. 이러한 함입에 의해 자아경계가 확장된다. 우리가 더욱더 사랑하면 할수록 자아와 세계를 구별하는 경계선은 더욱 희미하게 된다. 세계와의 화합은 확실히 만족스러운 것이다.
성적인 행동과 사랑이 동시에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번번히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이며, 이는 이들이 한계적으로 분리된 현상인 때문이다. 성적인 오르가즘은 단지 일순간 동안인 것이다. 신비주의자들은 참된 현실이란 자아경계를 포기함으로 합일의 경험을 함으로써만 알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주의 단일성을 참으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니르바나라든지 깨달음이나 정신적인 성장이란 오로지 참사랑의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
사랑에 빠져 성행위를 함에 따라오는 자아경계의 일시적인 상실은 다른 사람에게 관여하게 함으로써 참사랑으로 가게 하는 시발점이 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은보다 영구적인 신비로운 황홀경을 미리 맛보게 해줄 수도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신비로운 전체 구도의 일부일 뿐이다.

5) 의존성
: 사랑에 관해서 두 번째로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잘못된 개념은 의존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는 생각이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는 의존성에 대한요구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수동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 받기를 갈구하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누구에게 의존하든지 의지할 사람이 있기만 하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진단하는 데 있어서 `수동적` 이라는 말을 `의존적`이라는 말과 함께 사용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개인들은 자기들에 관해서 생각할 때 그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랑`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사실에 있어서는`의존성`으로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그리고 상대의 자유와 도덕적 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러한 수동적 의존의 결혼 생활은 그것이 건전하거나 순수한 사랑으로 간주될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건전한 결혼은 오직 강하고 독립된 두 사람 사이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수동적인 의존은 그 시초가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수동적 의존자들의 지나친 의존심은 그들의 인간성이 부조리하다는 표현이다. 수동적의존자들은 자기훈련이모자라는 사람들이다. 의존성이란 사랑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끈질기게 다른 사람과 서로애착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반대형이다.

6) 사랑이 없는 애착
: 사랑이 없는 애착의존성의 여러 특성 중 하나는 정신적 성장에 무관심한 것이다. 의존자들은 그들 자신의 영양섭취에만 관심을 갖고 있고, 그 이상 더 아무것에도 호기심이 없다.의존성은 단지 행동의 여러 유형중의 하나로서 흔히 `사랑`이라는 말로잘못 쓰여 지기도 한다. 사랑의 참된 목적이란 오직 정신적 성장이나 인간의 발전이다. 취미들은 자신을 부양해주는 것들이다. 그러나 취미가 목적 그 자체가 될 때에는 자아발전에의 수단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대치가 되고 만다. 반면에 권력과 돈이 사랑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인간성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이란 말을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특별한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더 특수한 정의를 사용하면 우리는 단지 인간만을 사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애완동물과의 관계와 다른 인간과의 관계의 차이를 고찰해보자. 첫째, 우리는 애완동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둘째로 우리는 애완동물의 의지가 우리의 뜻과 합치할 때에 한해서만 만족을 느끼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그 자신의 의지`를 발전시킬 것을 소망한다. 끝으로 애완동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그들한테 의존심을 길러 주기를 모색한다. 많은 사람이 애완동물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이 단지애완동물만을 `사랑`할 줄 알고 다른 인간들을 순수하게 사랑할 줄은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갓난아이와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의존적으로 복종하는 부부들의 `사랑`까지도, 그것은 본능적인 행동유형이라 하겠는데, 여기에 아주 적합한 이름을 붙여보면 `여성의 본능` 혹은 더 일반적인말로는 `부모의 본능`이라고 하겠다. 양육이라는 것은 단순히 먹여 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보통 그 이상의 것이라야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은 단순히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지각 있게 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각 있게 안 주는 것이다.

7) 자기 희생
: 자기희생 지각없이 주고 파괴적으로 양육하는 동기는 그것은 사랑의 구실 하에 `주는 자`가 `받는자`의 정신적 필요에 상관없이, 자기 자신의 필요에 반응해서 그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머리와 마찬가지로 마음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사회적 새도-매저키즘의 현상은 평범하지만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이는 무의식적으로 성적이 아닌 인간관계를 통해서 서로를 해치고 해를 당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매저키스트들은 학대에 대한 그들의 항복을 사랑으로 본다. 그래서 그 사랑은 그들이 끊임없는 복수를 찾는 데에 필요한 것이 되고 있고 그리고 그 사랑은 근본적으로 적개심이 동기가 되어 있다. 매저키즘은 또 하나의 아주 주요한 오해, 즉 사랑은 자기희생이란 잘못된 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사랑은 자신 안에 변화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은 자기희생이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확대인 것이다. 사랑은 동시에 자기중심적이고 또한 자기중심적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사랑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 목적이 항상 정신적 성장인 것이고, 사랑이 아닌 경우에 있어서는 그 목적이 항상 다른 것에 있는 것이다.

8) 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 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하나의 행동이고 활동이다. 사랑의 느낌은 애착 경험을 수반하는 감정이며 애착 과정을 통해 하나의 상대가 우리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이다. 우리가 `애착`을 `사랑하는 것`과 혼돈하기 때문에 사랑이하나의 느낌이라고 하는 잘못된 개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비슷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로 우리는 아무 상대이나 애착을 가질지도 모른다. 둘째로 우리가 다른 인간에 애착을 가졌다 해서 그것이 우리가 그 사람의 정신적인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셋째로 애착의 강도는 흔히 지혜나 책임의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끝으로 우리의 애착이란 둥둥 떠 있는 것이고 순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 반면에 진정한 사랑은 책임과 지혜의 실행을 함축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애착을 초월한다. 진정한 사랑과 애착을 구별하는 것은 의지이다. 참사랑은 사랑으로 인해우리가 압도되는 느낌이 아니라 그것을 책임지는, 심사숙고 끝에 내려지는 결정인 것이다.
랑과 사랑의 느낌을 혼동하는 보통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자기기만을 하게 된다. 사랑이란 사람이 행동 하는 것이다.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은 선과 악처럼 객관적인 것이지 순수하게 주관적인 현상이 아니다.

9) 관심을 갖는 일
: 어떤 것이 사랑인가. 사랑의 정의에는 노력이 포함된다. 사랑은 일종의 일이거나 용감성이다. 사랑하는 일이란 원칙적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평범하고 중요한 방법은 말을 들어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들을 줄을 모르는 것은, 그들이 듣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유명한 사람의 강연에 참여한 일을 예로 들어보자. 나는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 그의 강연을 들었다. 나는 이 위대한 사람이 무엇을 말했는지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내가 그 사람의 말을 듣는 일에 마음이 내켰기 때문이다. 내가 열심히 들은 것은 하나의 사랑의 행동이었다. 사랑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현상으로, 이에 의해서 받는 자가 역시 주고, 또 주는 자가 역시 받는 것이다. 주는 자의 역할에서 듣는 경우는 아이들을 듣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조잘거리는 것을 허락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어서, 당신의 아이는 당신과 아무런 교류도 없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듣는 것처럼 하면서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해 나가거나, 혹은 당신이 하던 생각을 그대로 하면서 한편으로 아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다소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때에 응답을 해주는 것이다. 네 번째 방법은 선택해서 들어 주는 것이다. 마지막 방법은 참으로 들어주는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다섯 가지 방법 전부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다.
그러나 참말 듣는 것을 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로 그것은 전적인 집중을 요구한다. 둘째로 아이들의 말은 더욱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려는 것일까? 첫째로 당신이 관심을 갖는 것이 당신아이에게 줄 수 있는 존중감의 가장 좋은 구체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 아이들이 더 많이 귀중함을 느낄수록 그들은 귀중한 것들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다. 셋째로 당신의 아이가 참으로 가치 있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넷째로는 당신아이에 대해서 당신이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은 더욱더 잘 가르칠 수가 있을 것이다. 끝으로 당신이 그들을 존중히 여기며 자기들을 특수한 인물들이라고생각해 주는 것을 아이가 더 많이 알수록 그들은 당신이 저들에게 준 것과 똑같은 존중성을 당신에게 베풀 것이다. 존중이 존중을 창조하고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
참으로 들어 주고,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집중해 주는 것은 항상 사랑의 표현이다. 따라서 결혼생활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참으로 듣는 능력이 연습에 따라 차츰차츰 진전될 것이라는 점이 사실인 한편, 그것은 결코 노력 없이 되는 과정이 아니다. 들어주는 것 외에 다른 형태의 것들도 사랑이 가득 찬 관계,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필요하다. 그중의 하나는 게임을 하고 노는 것이다. 가족활동들도 중요하다. 참으로 이들은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게으른 것이다.

10) 상실의 위험
: 어떤 단계의정신적 성장이든, 즉 사랑이든, 그것은 항상 용기를 요구하며 그래서 모험이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 잡으려면 거기에는 항상 잃어버리거나 거부당할 위험이 있다. 애착은 고통인 것이다. 생과 성장을 선택하라. 그래서 변화와 죽음의 전망을 택하라. 정당한 괴로움을 피하려는 시도는 이미 심리적인 병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죽음의 교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사랑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깨우침을 받으므로 우리는 항상 우리의 시간을 최선으로 이용하고 생을 최대로 충만하게 살도록 지도를 받을 수가 있다.

11) 독립의 모험
: 모든 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위험을 나타내고 있으며, 우리가 삶을 더욱더 사랑스럽게 살면 살수록 우리는 더욱더 많은 위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위험은 성장하는 위험이다. 성장이란 아동기로부터 성년기로 발 디디어 들어가는 행동이다. 인생에 있어서 오직 진정한 안정이란 생의 불안정을 맛보는 데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장의 과정은 아주 서서히 작은 뛰어넘기를 여러 번 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다. 거창하게 뛰어넘는 일은 십대의 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일어나는 것이겠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큰 변화와 독립과 자기 결심에로 뛰어 들어가는 일은 어떤 연령에서든지 막대하게 고통스러운 일이고 굉장한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성장하는 것과 사랑은 다음과 같은 관련이 잇다. 첫째, 주요 변화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행동이다. 둘째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변화를 모험하는 용기에 대한 기반이 된다. 끝으로, 오직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의 심리적 독립과 낯선 세계와 유일한 개성에로 뛰어 들어갈 것을 택할 때에만 그 사람은 자유로이 더 높은 정신적 성장의 길을 따라 전진하게 될 것이고, 또 자유로이 가장 위대한 차원에서 사랑을 실현할 것이다. 행동하는 사랑의 최상의 형식은 절대적인 자유선택에 있는 것이지, 남의의지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12) 책임가짐의 모험
: 얕은 의식이든지 그렇지 않은 것이든지 책임가짐이란 어떤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서도 기반이 되고 토대가 되는 것이다. 우선 얕은 책임의식들이었더라도 시간이 가면서 더불어 깊이 자랄지도 모른다. 책임가짐은 어떠한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안에 타고 나는 것이다. 오로지 끊임없는 관계를 통해서만 그러한 성장을 북돋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임가짐에대한 문제들은 정신적 장애 중에서 주요한 선천적 부분이다. 성격장애의 사람들은 아주 박약한 책임가짐만을 가지고 있어서, 장애가 심해질 때에는 전혀 아무런 책임도 가질 능력을 상실하고 만다. 그 반대로 신경과민자들은 일반적으로 책임가짐의 본질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한 공포 때문에 때로 마비되곤 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되게 하기위해서 정신치료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순수한 사랑을 주듯이 높은 의미의 그리고 높은 단계의 책임가짐을 새로운 환자와의 관계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만약 그들의 어린시절에 부모들로부터 굳건한 책임가짐을 받아보지 못했으면 성인이 된 후에 많은 문제를 가지게 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당신이 나를 버리고 가기 전에 내가 당신을 버릴 것이오."하는 증세이다. 환자가 책임가짐을 행하기 시작하는 그 기점이 바로 치료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모험이란 책임가지기 그 자체에 대한 모험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대면의 모험과 변화의 모험이기도 한 것이다. 성장하려고 애쓰는 개인은 항상 보다 제한되니 과거의 쉽고 익숙한 습관들로 후퇴할 수가 있다. 성공인 정신치료자가 되려면 환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용기와 똑같은 책임감을 그 치료관계에 가져와야만 된다. 다른 사람을 참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자신 안에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우리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있을 때에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대개의 사람들이의미 있는 노년에 대해 자신들을 준비시키는 가장 좋은 기회인 것이다.

13) 직면의 모험
: 아마도 최종적이고 최대의 사랑의 모험은 겸손을 갖고 사랑의 힘을 작용시키는 모험일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예는 사랑으로 상대방과 직면하는 행동인 것이다. 우리가 누구와 직면할 때 언제나 본질적으로 말하는 것은 "네가 잘못이고,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혼돈을 증가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참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비판이나 직면의 행동이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은 가끔 사랑하는 상대의 삶을 그자체로서 존중하는 것, 그리고 그 삶을 사랑으로 지도해 주어야 할 책임을 지는 것, 이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일이 있다. 이것은 괴로운 자기성찰로써만 해결될 수 있다. 사랑하는 자가 정밀하게 자신의`지혜`의 가치를 검사하고, 지도에 필요한배후의 동기들에 대해서도 관찰하는 것이다.
다른 인간을 직면하거나 비판하는데는 두 길이 있다고 보는데, 본능적으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함으로, 혹은 양심적으로 자기 의심과자기 모색을 통해서 자신이 옳다고 믿게끔 되는 것으로의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것은 거만한 방법으로서 성공적인 것이 못 되고 둘째 것은 겸손한 길로서, 보다 성공적인 길이다. 정신적 성장을 북돋아주기 위해 직면이 요구될 때 직면을 못하는 것은, 사랑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대결하고 비판한다는 것은 지도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 형태이다.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돋우어 주기를 원한다면 반드시가장 효과적인방법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한다. 사랑을 주려면 사랑하는 사람의 능력에 맞게 전달 되도록 맞추어야 한다. 우리가 권력을 행사할 때마다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도록 시도하고 있다.

14) 사랑은 훈련
: 자기훈련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도 자기훈련으로 행동하고 또 어떠한 진정한 사랑의 관계도 역시 훈련된 관계다. 사람이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또한 자기 절제하는 것이 그의 감정을 짓눌러서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해서도 안 된다. 인간의 감정은 그 사람의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감정 중에서 분명 훈련되어야만 하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다. 이것이 가져다주는 창조적인 힘을 위해서 존중되어야 할 것이며, 보양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주목을 요구하는 그런 자리에 있다면 우리는 실제로 사랑해야만할 사람들을 그들 중에서 택해야만 한다. 우리의 사랑을 받을 사람은 그 사랑에 대해 정신적 성장으로 반응할 만한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동시에 한사람이상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여러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자체가 문제인 이유는 사랑하는 관계의 배타성이다. `자신을 너무 벌려 아주 얇게` 만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확대시키는데 있어서 굉장한 자기훈련이 요구된다. 자유와 훈련은 보조적인 덕이이며 진정한 사랑의 훈련이 없는 자유란 틀림없이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고 파괴적인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훈련과 더불어 같이 하는 것이 이 생을 근본적인 기쁨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다.

15) 사랑은 분리됨이다
: 진정한 사랑의주요 특징은 그 사람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분간이 항상 유지되고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분리성을 인지 못하는 극단의 형태가 바로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다.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로 알아주지를 못하고 단지 자기들 자신의 연장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감정이입에 대한 능력을 결핍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어느 정도로는 그들의 아이들의 특수한 개성이나 `타인성`을 적절히 인정하거나 혹은 충분히 감지해 주는데 실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특수한 개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자기 자신들을 연장하여 그들의 위치를 세상에 나타내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할 수가 있다. 인간들이 일반적으로 그들과 매우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의 분리성을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부모노릇을 방해할 뿐 아니라 모든 친근한 관계들도 방해한다.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분리의 문제는 결혼생활 보다는 오히려 정치적인 입장으로부터 더 주목을 받아왔다. 개인의 건강이 사회의 건강에 의존해 있듯이 사회의 건강도 그 사회에 속한 개인들의 건강에 의존해있다. 성장함에 따라 부부간의 결합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서로가 분리된 개체라는 점을 깨달음으로써 가능하다.

16) 사랑과 정신치료
: 어떤 때든지 간에 항상 치료에서는 정직해야만 할 필요가 있다. 정신치료를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만드는 그 본질적인 요소는 인간적인참여요, 투쟁인 것이다. 짧게 말해서 성공적이고 심오하고 의미 있는 정신치료의 근본적인 요소는 사랑인 것이다. 성공적인 치료자와 그렇지 못한 치료자의 차이는 `따뜻함`과 `감정이입`이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사랑의 과제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런 형편에 대해서 수많은 이유들이 있다. 우리 문화에 가득 차게 보급되어 있는 진정한 사랑과 로맨틱한 사랑 간의 혼돈과, 우리가 가진`과학적인 의학`에 있어서의 이성적인 것, 유형적인 것, 측정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편견, 또 하나의 이유는 정신의학에 있어서 초연하고 동떨어져있는 분석가들이 주장하는 정신분석 전통의 강점 때문이다.
정신치료에 있어서 치료자와 환자간의 성적 관계가 정말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나는 상상하기도 힘들다. 선량한 치료자의역할은 우선 부모의 역할인데 선량한 부모들은 어쩔 수 없는 여러 이유 때문에 자녀들과 성적관계를 갖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가 성적으로 발전되지 않았을지라도 치료자가 환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유해하다. 왜냐하면 사랑에 빠지는 경험에는 자아경계가 무너지는 것이 포함되며, 개인들간에 존재해야 할 정상적인 분리감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어떠한 진정한 사랑의 관계든지 그 관계는 상호간의 정신치료적인 관계이다. 한 사람이 정신적성장의 여로에 있다면 그 사람의 사랑할 능력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항상 제한되어 있어서, 그 사람의 사랑할 능력을 초과하면서까지 정신치료를 시도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높은 목적을 성취한다거나 혹은 삶을 열심히 일해서 살기를 원치는 않는다. 그들은 보통사람인 것으로 만족해하기 때문이다.

17) 사랑의 신비
: 사랑이란 신비한 과제이고 또 지금까지 그 신비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랑의 신비에 관한 질문은 그리 쉽게 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논의되지도 않았으며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차원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제일 많이 아는 사람들은 종교적인 사람들이다.

2. 요약 및 나의생각(느낀점)
: 우리 일생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매우 흔한 이야기이다. 어디를 가도 사랑하는 연인들을 볼 수 있고, TV속에는 사랑이 빠진 이야기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우리는 늘상 사랑을 이야기 한다. 도대체 사랑이라는게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그토록 사랑, 사랑 하는 것일까?
나는 그저 사랑이란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다. 요즘 세상에야 조건이나 그런 것이 사랑에 있어서 점점 중요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고는 하나,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런 것들을 배제한 단순히 순수하게 마음으로 그 사람을 원하게 되면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어왔다. 사랑은 매우 복잡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끝은 항상 감정이라고 말이다. 그것도 대부분 남녀 간의 사랑만을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 보다 훨씬 큰 범위들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그는 사랑에 있어서 `성장`과 `훈련`을 매우 중시한다. 그는 사랑이란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 보양해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도`라고 했다. 그의 사랑에 대한 생각들은 그간 내 생활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나는 참사랑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나는 사랑을 하는 목적은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나나 그들의 정신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으며 언제나 기준은 현재 나의 행복이었다. 내 감정을 기준으로 누군가를 떠나기도 했으며, 화를 내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스캇 박사가 말한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내게도 다소 존재하는 것 같다. 어쩌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것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들의 감정에 일일이 관여하는 것에 대한 귀찮음과 어떻게든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안이함. 그런 것들로 인해 관계가 잘 발전될 길에 대해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한 적이 많았다. 그로 인해 결국 상처받는 것은 나였음에도 말이다.
누구나가 그렇듯 나 역시 타인에게 상처를 드러내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런 일은 아주 드물다. 스캇 박사는 내게 상처를 감추지 말 것을 가르쳐준다. 그의 말이 맞다. 그것은 두려움이다. 내 상처를 꺼내 보이면 누군가가 나를 작게 보지는 않을까, 떠나지는 않을까, 그로 인해 또 다시 상처받게 되지는 않을까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떠날까봐 마음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그의 말로는 책임가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가슴이 철렁함을 느꼈다. 그가 하는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실제로 `당신이 나를 버리고 가기 전에 내가 당신을 버릴 것이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예전 누군가와의 관계가 무척 힘들고 지쳤을 때쯤에 결국 나는 내가 이 모든 것에 질리기 전에, 그 사람이 나보다 먼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결국 나는 떠났다. 내 행동에 상처받은 것이 나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했다. 두려움은 사람을 아무것도 못하는 겁쟁이로 만드는 것 같다. 사랑의 상처는 사람을 절망으로 이끌어 가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 역시 사랑일 것이다. 자신에 대한 사랑은 자신을 찾게 하고 조금 더 성숙해 질 수 있게 한다. 이런 것도 박사가 말한 사랑을 통한 성숙의 일종인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내 자신의 성숙을 도모해서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우리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