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일고나서 일반독후감 아홉켤레의 구두 읽고나서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읽고나서>
초등학교 교사인 ‘나’는 셋방 생활을 끝내고 집을 장만했다. 방 한 칸을 세를 놓았는데 한 가족이 그 방에 들어온다. 그 가족의 가장은 내 집 마련의 꾸을 품고 있다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정부에 불만을 갖고 대항하게 된다. 그는 작고 가냘픈 몸과 아주아주 선한 눈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위를 주도하게 되고,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 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경찰들의 보호대상이 되어있다. 그는 셋방살이를 하며 막노동판을 다니며 궁핍한 생활을 한다.
집주인인 ‘나’는 순박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권씨를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출산이 임박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수술비용이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나’의 도움으로 그의 아내는 무사히 출한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권씨는 그날 밤 술에 취한 채 복면을 …(생략)

사람, 혹은 자만하는 사람으로 찍히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권씨는 구두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 구두는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신이 안동 권씨라는 사실과 대학을 나왔다는 사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막노동판에 나가면서도 항상 사무원 복장을 하고 나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권씨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집주인인 ‘나’는 평범한 중산층의 시민이였고 그다지 자존심이 강하지도 않았지만 그에 비해 권씨는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보이는 것 같다.
권씨가 마지막에 아내의 수술비를 구하지 못해 ‘나’의 방에 복면을 하고 안방으로 들어갔을 때 난 그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그 자존심 때문에 그의 아내와 아이들을 버린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난 이 책이 무엇을 시사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히 알 것 같다. 한 사람의 자존심으로 인해 다른사람이 상처받아서는 안 된 다는 것이다.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로 인해 친구들 혹은 지인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기꺼이 사과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