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보라다 알만사의 행복한 죽음
이 작은 소설집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독특한 향취를 강하게 내뿜는다.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정의가 무색하리만치 그 유혹성이 예상의 범위를 과감히 벗어나는 터라 정제된 길이의 단편 속에서 매번 허우적거리는 나를 건져내기에 바쁘다. 마치 유혹적인 탐미의 문을 빼꼼이 열어제꼈다가 순식간에 문 안에 있던 마술적인 괴물에게 덥석 물린 느낌이라고 하면 좀 지나치려나. 첫 번째 단편 「막내 인형」은 그 괴물이 자행하는 홀림의 전초전이라고 하기에 너무 강렬하다. 한 사람에게 어처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