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지도를 읽고
암사지도는 어두운 시대의 조형도이다. 전쟁이 끝난 후 황폐해진 서울 거리, 그 메마른 들판, 길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 던져진 젊은이들의 황폐한 삶의 단면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세 젊은이가 등장한다. 주인공 형남은 제대하고 갈 곳이 없어 전우인 상덕을 찾는다. 상덕은 그나마 제법 그럴 듯한 집을 가지고 있다. 이 집에는 현주라는 여자가 상덕과 동거한다. 처음에는 상덕에게 기생하기 시작한 미술학도 형남은 상덕이 직장을 잃고 가진 돈마저 다 없어지자 극장의 간판을 그리며 번 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