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죽이기를 읽고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내가 태어나서 무엇인가를 비판하는 소설을 읽은 것은 이번 ‘앵무새 죽이기’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이런 책을 접해 본적은 있지만 한두 장 넘기다가 어렵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만뒀을 뿐이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앵무새 죽이기라는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듯했다. 책 표지에는 `To kill a mockingbird`란 원래 제목이 적혀있었다. 그걸 봤을 때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앵무새는 영어로 ‘parrot’인데 책에는 ‘mockingbird’라고 되어있었다. 내 생각을 짐작이라도 한 듯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mockingbird’는 앵무새가 아니라 ‘흉내쟁이지빠귀’라는 새인데 많은 사람들이 앵무새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굳이 번역은 안한다고 되어있었다. 이 새는 인간에게 전혀 해를 기치지 않고 노래만을 불려주는 새라고 한다. 이 새를 죽인다는 것은 우리에게 기쁨만을 주는 누군가의 희생을 뜻하는 것 같았다.
이…(생략)

다. 그는 우리 사회의 희생자인 것이다. 그리고 이를 지켜볼 젬은 눈물을 흘리며 인종 편견을 없앨 것을 맹세한다. 또, 재미있는 것은 바깥세상과 단절하고 사는 이웃에 대한 미스터리에 있다. 그 미스터리의 주인공 부 래들리는 그 아버지의 투철한 종교의 신앙과 집안 자존심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 처음에는 아이들이 부 래들리를 무서워했지만 나중에는 부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과 부는 친구가 된다. 결국 톰 로빈슨과 부 래들리라는 이웃을 통해 스카웃과 젬은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당당한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애티커스, 언제나 엄마 같이 푸근하고 지혜로운 이웃 모디 아줌마, 스카웃과 매일 결혼하자고 하는 개구쟁이 친구 딜, 젬과 스카웃의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글을 아는 흑인 중의 한명인 또 다른 가족 캘퍼니아, 정많고 따뜻한 메이콤 가족들,, 이처럼 앵무새 죽이기는 이웃의 기쁨과 양심을 그린 책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