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희망??, 살림
칠판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끝까지 선을 쫙 긋고 처음은 1, 중간은 40, 끝은 80, 이라는 숫자를 적는다. 이 긴 직선이 나의 인생이라면 대충 17정도 되는 부분에 색이 다른 분필로 표시를 하고 저 뒤로 물러나 본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아주 작아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 눈높이를 맞추고 0에서 17까지의 공간을 바라보면 그 직선은 이미 내 시야를 꽉 채우고 있다. 내 눈높이의 내 인생은 이만큼이나 크고 중요한 것이다. 17세, 아직 세상의 ¼도 채 다 바라보지 못했다. 나보다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