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을 읽고 나서 양철북을 읽고 나서…

양철북을 읽고 나서
저자 : 귄터 그라스
출판사 : 을유문화사
양철북, 처음 들어보는 책이름이 었다. 하지만 책을 좋아 하는 중학교 친구가 "양철북"에 나오는 주인공은 우리랑 좀 많이 다르네,, 하면서 나도 한번 읽어 보라고 권유했던 책이다. 그 주인공은 오스카 이다. 보통 사람들과 외모 뿐만 아니라 지성까지 다른 오스카. 태어날때 이미 어른의 지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어른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세 살 생일날에 일부러 지하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성장을 멈추는데, 몇 년이 지나도록 94cm의 키에 세 살짜리 아이인 채로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여기서, 나는 오스카의 행동과 많이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어른이 되기 싫어서 계단에서 떨어진다......너무나도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그 시대에 어른들의 행동이 싫으면, 빨리 커서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여, 타의 모…(생략)

모는 무능할 뿐 아니라 성적으로 방탕한 매우 추한 모습이다라고 하고 있다. 그의 말에서는 여느 아이들이 부모에 대해 가지는 아름답고 긍정적인 시각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오스카가 이처럼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원인은 그의 신체적인 특징에서 나타난 것이 아닐까? 그 때문에 오스카는 보통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쳐서 보지 못하는 "아래의 세계","숨겨진 세계"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스카가 가진 독특한 시각, 나타나 있지 않은 내면을 볼 수 있고, 화려한 겉 모습만이 아니라 추한 뒷모습 까지 볼 수 있는 그 시각은 바로 인간의 근본을 통찰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다. 그는 신체적인 장애 때문에 오히려 사회를 더욱 냉철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오스카가 계단에서 떨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성장 했다면 그의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어쩌면 오스카는 거친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현대인의 뒤틀린 자화상인지 모르겠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채 잔뜩 비틀린 목소실로 세상을 조롱하는 오스카, 아이의 몸으로는 평생 성인의 세계에 속할 수 없으며, 반대로 성인의 지성을 가진 난냉이는 어린이 세계에도 속할 수 없다. 사실 그가 자라지 않기로 선심 한것은 어른들 때무이었다. 그는 폴란드계어머니와 독일계 아버지를 두고 있으면 누가 진짜 아버지인지도 모른다. 그를 둘러싼 소시민 사회는 정치적 도덕적으로 모순 투성이다. 결국 기성 사회의 잘못이 오스카를 온전하지 못한 정신과 육체의 소유자로 만든 것이다.
양철북, 나에게는 너무 어려 운 책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한번 우리 사회와 우리를 비교 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