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마루 밑에서 발견되었다. 그의 어린시절의 충격적인 단편들이 그 마루 밑에서 연기처럼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었다. 그걸 마치 마루 밑 코앞에 앉아서 킁킁거리며 맡는 모양이라니. 읽는 내내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살비린내가 느껴졌다. 그건 가슴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다 끝내 핏덩어리처럼 울컥 나오는 듯한 슬픔이 동반된 냄새였다. 절묘하지 않은가. 마루 밑에서 풍기는 어둔 기억의 냄새라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치카노들의 이야기다, 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어떤 이야기인지는 감을 잡는 데 이보다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