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읽고 어머니를 읽고…

어머니를 읽고…
저자 : 이경자
출판사 : 산하
올해,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학교 적응하기도 바빴고, 다른 아이들과 경쟁하려는 맘이 앞서 책을 읽는다는 건 단지 여유 있는 아이나 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고 한결 여유로 와진 요즈음,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 읽고 있으면 좀이 쑤시는 체질입니다.
읽을만한 책이 있나 찾던 중, 점심 시간에 친구가 도서실에 간다고 해서 그냥 생각 없이 따라갔었습니다. 빈둥빈둥 책을 고르던 중, 제 친구가 갑자기 `어머니`라는 책을 제게 건내 주었습니다.
전에 `아버지`라는 소설을 읽었던 저에게는 꽤 흥미를 끌었습니다.
과연 어머니란 소설은 과연 어떨까 ...
이 소설은 한 가정의 시련이 닥쳐 붕괴될 듯한 가정을 다시 일으키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아…(생략)

애를 쓴다. 결국 딸이 다니는 술집에 가보았다.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은수는 아버지에게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퍼부었고, 그런 은수를 쫓아가다 아버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은수는 방황하던 중 알게 된 세희네 집에 얹혀 살게 되고 너무나 힘들었던 은수는 결국 영웅이를 고아원에 맡겼다가 나중에 좀더 돈을 벌어 영웅이를 데려오게 된다.
한편, 울산에 있던 어머니는 친구, 정숙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난 혜경은 다시 아이들을 찾기 위해 서울로 왔다. 엄마는 결국 딸을 찾았다.
마음을 열지 않던 딸은 자신을 위해 힘겹게 포장마차를 하시던 어머니를 보며 차츰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러던 중 아버지의 소식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병원에 계셨던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큰 충격에 의식을 찾지 못하고 계셨던 것이었다. 은수는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했었지만 이내 곧 아버지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아버지는 그런 따뜻한 가족의 애를 느껴 아버지는 다시 의식을 찾게 된다.....
이것이 대략적인 이 글의 내용이다. 나는 간간이 눈물 지을때도 있었고, 이것을 읽느라고 하루종일 움직이지 않았었다. 남녀간의 사랑얘기에 싫증이 난 내게, 새로운 감동이었고, 다시 한번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소설이었다.
아침마다 밥 한 술 더 먹이시려고 안쓰러워 하시는 엄마, 피곤한 몸을 술 한잔에 녹이시고도 딸을 기다리신다며 주무시지도 않고 기다리시는 아빠, 가족 중에 누나가 제일 좋다며, 때론 말 잘 듣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말 잘 듣는 내 동생. 모두 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감동적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