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나도 가끔 잎싹이처럼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부러워 한 적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나를 꾸중하실 때면 더 그랬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렸으면...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지도 못하면서 꿈꾸는 모습이 나랑 똑같았다.
결국 잎싹이는 폐계가 되었지만 청둥오리의 도움으로 결국 꿈을 이루고 만 것이다.
마당에서의 놀림은 너무 괴로웠지만, 꾹 참아가는 모습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잎싹의 세상인 텃밭은 잎싹에겐 좋은 곳이였다. 그러나 족제비 때문에 마당으로 돌아가야 하는 잎싹의 마음은 찢어질 듯이 아팠을 것이다. 마음이 더 아픈 것은 청둥오리 때문일 것이다.
나도 내가 제일 좋아하던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로 따나갈 때 너무도 슬펐으니까...
2번째 기적이 일어났을 땐 잎싹이가 드디어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마다 알을 위해서 잎싹이를 위해서 지키는 …(생략)

리가 다른 무리들과 함께 다닐 때에 그 때서야 난 마음이 놓였다. 그제서야 초록머리가 깨달았으니까...
훌륭한 파수꾼이 된 후, 족제비가 다시 초록머리를 잡으려고 할 때 잎싹이가 족제비의 새끼 곁으로 갈 때 난 무척 놀랐다. 그리고 새끼를 살짝 놓은 것을 보고
`역시 잎싹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족제비도 움켜쥐었을 때만은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이다. 잎싹이 초록머리를 보낼 때만큼...
그리곤 잎싹이는 3번째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나도 잎싹이처럼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멋있는 사람이 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