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몽실언니??를 읽고
몽실언니! 제목이 좀 특이했다. 몽실이도 아니고, 몽실 언니. 언니란 말이 왜 들어갔을까?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나는 책 내용을 보기 전 겉표지를 먼저 보는 버릇이 있다. 제목의 몽실 언니라는 인물이 바로 겉표지에 아기를 업고 있는 소녀인 듯 했다. 나는 그 소녀가 너무 애처로워 보였다. 처음에 슬픈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을 읽자마자, 몽실이의 슬픈 사연이 시작 되었다. 가난 때문에 새 아버지를 맞이하는 것부터 내 마음을 무언가로 적시게 만들었다.
몽실은 아버지가 버리고, 어머니가 버리고, 이웃들이 그리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칼과 창이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그래서 더욱더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몽실은 불평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난 그런 몽실이 바보 같고 한심스러웠다. 왜 불평할 줄도 모르는 걸까. 나라면 그 창과 칼을 피해 달아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곳을 탈피하…(생략)

몽실에게 미안했다.
그러나 형제들이 몽실에게서 떠나갔다. 난남이는 양딸로, 영득, 영순은 서울로... 몽실은 동생들 보고 힘이 나서 하루하루 살았을 터였는데 허무함을 감출 수 없다. 모두모두 떠났다. 몽실에게는 세상이 너무 어둡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30여년 후 어른이 되어서야 다시 만난 형제들, 여기서 난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당시 남북 분단으로 생긴 이산가족을 얘기하는 듯 보였다. 통일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산가족을 권정생 선생은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끝부분서도 몽실이는 몸이 약한 난남이를 걱정하며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내가 책을 읽기 전 ??왜 언니란 말을 붙였을까???라는 의문을 제시했었다. 난 책을 읽은 후에야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엄마, 아빠보다도 가까울 수 있는 언니이기 때문에, 언니라는 말은 친근감, 착함이 떠오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싶다.
이 책은 나에게 따끔한 충고를 주었다. 바로 넓은 이해심, 그리고 착한마음씨였다. 몽실이처럼 아니, 몽실 언니처럼... 나또한 그런 사람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