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를 읽고

몽실언니를 읽고
국어 시간에 문학은 그 시대의 사회 모습을 반영한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다. 권정생 작가의 소설 <몽실언니>도 그 당시의 사회상을 잘 담고 있다.
<몽실언니>는 일본 해방기 이후 주인공 몽실이가 겪는 어려움들을 그렸다. 몽실이는 어려서부터 모진 고생을 겪는다. 그 때문인지 몽실이는 참 빨리 성숙했고 또, 의지도 강했다.
비록 몽실이는 모질고 거친 삶을 살아 왔지만 속 깊은 마음과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아버지를 버리고 새로 시집을 간 어머니를 몽실이는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모에게 자기 다리가 부러진 것은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고 할 뿐 이다. 남들이 모두 밀양 댁을 욕할 때 몽실이만은 밀양 댁을 용서한다. 동네 사람들 모두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보며 그 부모를 욕할 때 몽실이만은 오히려 사람들을 나무란다.
도대체 왜 몽실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검둥이 …(생략)

양댁. 이 모든 이들에게 일어났던 아주 사소한 불행들 각각에는 그 나름의 원인이 있다고 몽실이는 생각한 것이다. 제대로 배우지도 듣지도 못한 몽실이지만 혼자 직접 겪고 느끼면서 모든 것을 배운 것이다. 나와 같은 또래임에도 몽실이는 나와는 무언가가 달랐다.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왠지 모르게 그 무언가를 본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