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아다다 백치아다다

백치아다다
“아..아다..아다다..아...” 혹시 이 소리를 아시는지? 혹시 이 소리의 장본인을 아시는지..?
라고 묻는다면 글쎄..? 당연히!! 라는 두 답변이 나올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알 수 없었다. 이 책 첫장부터 아다다..라는 단어로 시작을 하게 된다. 백치아다다.
자신의 인생을 벙어리로 살아야만 했던 불쌍한 한 여자. 벙어리라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했고, 자신의 시댁에서 쫓겨나야 했으며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의 배신이 되어버린 인생사. 하지만 그녀의 잘못되어버린 인생은 결단코 벙어리라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바로 ‘돈’인 것 이다. 돈이 그녀의 인생을 비극으로 몰고가버린 주인공인셈이다. 돈 때문에 배신당하고 돈 때문에 죽어버리게 되는.. 이 책을읽어가는 독자로 하여금 작가는 돈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것 이다. 한마디로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그런 뜻도 담겨…(생략)

롱이는 아다다에게 호대적이었고, 아다다가 시댁에서 나온후로는 줄곧 아다다가 자신의 처가되는게 어떨지.. 라고 생각을 해오던 참이었다. 아다다라면 벙어리라는 것이 좀 걸릴뿐이지 함께 일을하고 살면 꽤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간절한 것 같았다. 한마디로 수롱이도 역시 돈을 벌고싶다는 욕심이 앞선 것 같았다. 그렇게 그 둘은 나름대로의 사랑의도피를 했다. 그 둘이 마을을 떠나 도착한 곳은 신미도라는 섬이었다. 그 곳에서 둘은 나름대로의 생활을 계획했다. 계획의 결과는 논이나 밭을 사자는 것 이었다. 수롱인즉은 자신이 얼마간의 돈을 마련해두었으니 여기에서 땅을 일궈 살자는 것 이었다. 하지만 아다다는 그 의견에 찬성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에 전 남편처럼 땅을 일궈 살다보면 돈이 많이 들어오게 될터인데 돈이 생겨버리면 자신을 버리고 딴 여자와 산다거나 전 남편이 그랬듯이 폭력을 써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앞선 것 이었다. 그리고 아다다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돈을 없애버리면 자신이 행복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그날 밤 아다다는 수롱이가 고이 놔둔 돈을 가지고 바닷가에 던져버렸다. 그렇게 수롱이가 죽자사자 모아 둔 돈은 한 순간에 물위에 띄어져 버렸고, 그 순간은 왠지모를 기쁨이 아다다를 감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금새 수롱은 자신의 돈과 아다다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바닷가로 달려나왔다. 그리고 아다다가 바다로 던져버린 자신의 돈을 보고는 격해버린 순간 아다다를 언덕위에서 밀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 바닷가 위로 갈매기들이 흥에겨워 날아다니고 있다... 비극적인 새드엔딩이 결말이 맺어지는 이 스토리는 마지막 갈매기들의 춤은 어쩌면 아다다를 위한 춤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 같다. 다음세상에 태어나서는 돈이란 걸 잊고 벙어리로 태어나지 않아 진정한 사랑을 해보았음 좋겠다는 생각이 끝을 맺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