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야기는 사쿠타로가 울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쿠타로는 일어나서 아키의 부모님과 사쿠타로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호주로 출발한다. 그리고서 사쿠타로는 아키를 회상한다. 사쿠타로와 아키는 15살에 같은 반이 되었다. 그리고 남녀 학급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둘 사이에는 우정이외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아니, 너무 가까워서 서로의 매력을 몰랐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 둘은 사랑에 빠졌고, 다른 커플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교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키의 건강이 나빠지고 재생 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입원해 있는 아키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고, 사쿠타로는 아키의 어머니에게 그녀가 사실 백혈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 둘은 죽기 직전에 병원을 탈출하여 호주에 놀러갈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비행기 수속을 밟…(생략)

서로를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하며 살았다. 결국 사쿠타로의 할아버지는 손자와 함께 밤에 몰래 공동묘지로 가서 그 분의 뼈를 가져온다. 그리고 사쿠타로에게 유언을 한다. 자신이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고. 어떻게 보면 불륜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나는 순수한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아키의 말대로 누군가를 평생 동안 그리워하며 살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 책 끝 부분에서 결국 사쿠타로가 할아버지의 유언을 이루어줬을 때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은 결국 죽을 때 같이 묻히자는 약속을 지켰다. 물론 미리 떠나버린 할머니는 그 사실을 모르겠지만, 만약 저 세상이 있다면 그 두 분은 틀림없이 웃으면서 만났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아직 사랑이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랑을 하게 된다면 사쿠타로와 아키와 같은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 물론 상대방이 아키처럼 병에 걸려 죽어버리면 큰 일 나겠지만. 왠지 이번 방학은 이 책의 내용 때문에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