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이 책의 주인공인 한스 기벤라트는 어린 시절부터 신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해 결국 학교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한다. 그러나 한스는 기숙사 생활 중 건강과 친구관계로 인해 학교를 그만 두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에서 결국 버림받는 사랑을 하기도 하고 기술을 배워보기도 하지만 끝내 한스는 죽고 만다. 한스의 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적지 않은 생각들이 들었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좋은 것이지만 매일 공부만 열심히 한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한스는 오랫동안 고부를 해왔고 공부도 잘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여유와 자신의 생활이 적었다. 한스는 집에서도 기숙사에서도 별로 안정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한스라는 인물이 부럽고 그의 노력을 본받고 싶었지만 그의 생활은 싫었다. 나는 지금 내 생활도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보다 더한 것은 얼마든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생략)

했지만 예전의 한스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한순간의 실수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기라도 한 듯이 말이다. 처음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지만 결국 여자 진심 아닌 행동에 상처만 입게 된 것이다. 왠지 한스에게 좋지 않은 일만 생기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사는 것, 인생이라는 것은 어쩌면 허무한 일일지도 모른다. 한스는 너무 허무하고 의미 없게 죽었다. 나도 언젠가 원하는 직업을 갖고 멋있다 느끼는 삶을 살 것이다. 또 그 모든 것들을 버리고 죽게 될 것이다. 사람은 결국 모두 같은 존재들인 것 같다. 마치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같다. 태어나서 멋있는 삶을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죽고 만다. 인생은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인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고 흥미로운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삶이 있고 그것을 위해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일을 나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비록 한스는 인생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에 대해서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 질 수 있지만 잠시동안이라도 지난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내 삶을 상상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같다. 한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너무 우울하고 어두운 생각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대책 없고 계획 없는 내 생활을 반성하고 새로 다짐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동화 같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면에서는 너무 무거운 내용일 수도 있을 것 같은 한스의 이야기는 내가 얼마 읽지 않은 책 가운데 인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 이야기이다. 읽는 중에는 길고 장황한 묘사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주어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