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을 읽고 나서 신사임당을 읽고 나서…

신사임당을 읽고 나서
저자 : 이헌숙
출판사 : 중앙
엄마께서 내 생일 선물로 책 한 권을 사주셨다. 그 책은 위인전이었는데, 엄마께서는 선물을 주시기 전에 "한국여성의 거울이 되는 훌륭한 인물이 누굴까?" 하고 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러자 엄마께서 책을 건네 주시면서 "넌 신사임당이라는 훌륭한 사람을 짐작도 못 했니" 라고 말했다. 책을 받아 들고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표지를 보니 인자하게 생긴 분이 보였다. 바로 이분이 `신사임당`이로구나 생각하며, 이틀 만에 책을 다 읽었다.
신사임당은 1504년에 강원도 강릉 북평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 신명화와 어머니 용인 이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의 이름은 신선이었는데 어머니께서 더욱더 좋은 뜻을 기리기 위해 신사임당이라고 이름을 다시 붙여 주었다.
1510년 6살이 되자,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생략)

갑 잔치가 열렸다.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한 아주머니가 왔는데 치마에 간장을 떨어뜨려서 옷에 얼룩이 져버렸다. 그러자 얼른 사임당은 붓과 먹을 준비해서 치마에다 포도그림을 그려 얼룩을 감추고 멋있게 꾸며 놓았다. 신사임당이 얼룩진 옷에 포도그림을 그려 아주머니의 언짢은 기분을 돌려놓고 또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것은 그만큼 머리가 총명하였기 때문이고 더불어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니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사임당은 4남 3녀의 자녀를 두었는데, 큰아들 `선`, 큰딸 `매창`, 둘째 아들은 `번`이다. 셋째 아들은 `율곡 이이`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율곡 이이가 13살에 진사시험에 급제한 것은 모든 여성들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신사임당의 가르침 덕분이다.
신사임당은 그림, 글씨에도 타고난 재주를 발휘한 재능 있는 여성이며 그 뿐만 아니라 남편을 잘 받들어 모셔 현모양처로 칭송 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모든 여성의 거울이 아닐 수 없다.
나도 커서 결혼 생활을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참고 이겨내며, 사임당처럼 현모양처의 길을 걷겠다.
신사임당은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여자의 길을 말없이 걸으며 남편과 아들을 훌륭하게 만들었고, 시를 잘 쓰고 그림을 잘 그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보인 신사임당이 더 오래 살았으면 더 좋은 시와 그림을 남겼을 텐데, 하늘은 재주 많은 사람을 빨리 데려가는구나,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잘 보살피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의 소질을 잘 살려 그 재능을 꽃피워낸 사람, 이렇게 신사임당처럼 나도 가족의 한 사람이자 학급 어린이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여성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내 할 일을 잘 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