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아홉 켤레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독후감 거리로 어떤 책이 좋을까 생각하다 아빠께 조언을 구했더니 아빠께서는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는 작품을 나에게 권해 주셨다.
비교적 내용이 길지 않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부담이 적었다.
이 작품은 `오 선생`이라는 화자가 한 가난하고 자존심이 강한 한 지식인인 권씨의 삶의 한 부분을 묘사한 작품인데 화자가 등장인물들의 내면까지 알 수 있는 신이 아니고 화자의 입장에서 본 1인칭 시점이었기에 나에게 일반적인 전지적 작가 시점의 소설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권씨는 가난하고, 현실사회에서 다소 쓸모없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 자존심은 복장은 초라하지만 항상 반짝이는 구두로 잘 표현된 것 같다.
또 권씨가 "나 이래뵈도 대학 나온 사람이오." 라고 한 부분에서도 가난으로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지만 결코 자존심을 잃지 않겠다는 권씨…(생략)

높여 주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경제가 윤택해지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로 잡혀 어려운 이웃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도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지만 이 작품의 시대에서 나타나는 비인간 적이고 비윤리적인 현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몇의 소설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결말을 확실히 맺지 않아 나로 하여금 상상과 여운을 남겨 주었지만 그 안에 더 깊은 감동과 교훈을 안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