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를 읽고 나서 안네의 일기를 읽고 나서…

안네의 일기를 읽고 나서
저자 : 안네 프랑크
출판사 : 예니
안네의 슬픈 이야기..
내가 안네의 일기를 처음 읽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그 때 누나가 안네의 일기를 보고 있었다. 안네의 일기라는 책은 초등학교 때 읽은 먼 나라 이웃나라 책을 알고는 있어보았지만 그 때까지 직접 읽어본 경험은 없었다. 그 책에는 안네의 일기뿐만 아니라 안네의 일생과 안네가 쓴 동화들도 같이 실려있었다.
안네는 원래 독일에 살던 유태인 소녀였다. 안네의 아버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큰 상점을 운영하는 부자였다. 덕분에 안네는 유년기를 안락하고 즐겁게 보냈다. 하지만 히틀러가 나치 독일의 총통이 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도 다른 유태인 가족들처럼 여러 가지 탄압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의 가족들은 독일 인근의 네덜란드로 가서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도 안전하지 못했…(생략)

쟁의 공포와 은신처에서의 괴로운 생활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녀는 은신처에서 공부도 하면서 2년 간의 긴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일기에는 그녀와 나이가 비슷하고 같이 은신처에 살고 있는 피터라는 소년에 대한 감정도 드러나 있었다.
그렇게 은신처에서의 숨막히는 생활도 2년이 넘겨갈 때 갑자기 그녀의 은신처로 비밀 경찰들이 급습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역사의 아이러니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비밀 경찰들은 그들을 연행할 때 프랑크 씨가 가지고 있던 `예비역 중위 O 프랑크`라고 씌어진 상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안네의 아버지는 제 1차 대전 중 독일 육군의 장교로 근무했던 것이다. 한 때는 독일을 위해서 몸 바치던 사람이 일순간에 독일의 적으로 되는 것이 약간 황당했다.
연행되어 간 그들에게 운명은 더욱 혹독했다. 수용소에서 피터의 가족들과 그녀의 엄마, 누나는 병에 걸려서 죽거나 독가스 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안네의 아버지만 프랑크 씨만이 가까스로 유일하게 살아 남아 은신처로 돌아와서 안네의 일기를 보고 흐느껴 울었다는 것을 읽고 전쟁의 참혹함을 절실히 느꼈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면서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며 어린 나이에 허무하게 죽은 안네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가 그녀의 일기를 통해 보여준 어른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평화와 자유를 향한 사랑의 언어는 우리에 뇌리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