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을 읽고 엄마의말뚝

엄마의 말뚝』, 박완서, 1981
예사롭지 않은 제목에 끌렸다. 아무리 곱씹어 생각을 해봐도 ??엄마??와 ??말뚝??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어감과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은 너무나 이질적이다. 읽어 보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낯선 곳에서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왔다. 여행 중에 들른 자유학교 ??물꼬?? 도서관을 정리하다가 이질적인 단어의 책 <엄마의 말뚝>을 발견했던 것이다. 이따가 읽어야지 하고 얼마간 다른 일을 하는 도중에 그 책은 내 시선에서 사라져 버려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그 후 난 <엄마의 말뚝>을 찾기 위해 이틀 동안 도서관에 처박혀 있었다. 찾다가 지쳐, ??그 책은 내와 운이 닿지 않는 책이구나??하며 포기하고 있을 즈음에 <엄마의 말뚝>은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작가와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 삶의 기록이다. 이 땅의 역사가 질곡의 과…(생략)

아니라, 내 열정, 꿈, 이상을 실현할 땅과 세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말뚝을 박은 곳은 어디인가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 같다.
정말 잊지 못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