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을 읽고

여자의 일생을 읽고
어릴적부터 제목 때문에 왠지 읽어보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여자의 일생이였다.
어른들은 자주 말씀하신다. 요즘 여자들을 보고. 옛날보다 살기 편해졌다고. 하지만 나는 요즘도 남녀차별을 느낄 때가 있다. 가끔씩은. 이런 나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해 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낸 언니가 추천해준 책이였는데 언니가 추천을 해 줄 때 여자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하는 책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점점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빠져들면서 언니의 그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한편으로는 여자들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남녀평등의 의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솔직히 말해 화가나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쟌느가 쥘리앙이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로…(생략)

결국 아들 뿔레를 방탕의 생활로 몰아넣게 된 아들의 여자가 아들을 낳고 죽게 된다는 전갈을 받게 되고 그 여자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손자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것에서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소설의 끝이 요즘의 소설과는 확연하게 달라서 많은 상상을 하게 하지만, 이런 많은 상상들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 이 여자의 일생을 명작으로 만든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작가인 모파상만의 아름다운 풍경 묘사라던가 세심한 감정표현들도 큰 이유가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마지막에 나오는 구절이 있다. “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봅니다.”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중요한건 이 세상을 받아들이는 자기 자신의 마음인 것 같다.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만들어줄테니까. 역시 소설의 힘은 대단하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