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를 읽고나서 독후감 역마 독후감

역마
역마,
처음에 내가 이 글을 읽을 때 역마가 무슨 뜻인가 했다.
글의 주제를 살펴보니 얼핏 운명 비스 무리한 뜻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외양간에 매여 있는 말 이라는 뜻이었다.
이 뜻이 맞는 뜻일지는 모르겠는데, 외양간에 매여 있는 말이라는 뜻을 보니 무언가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처지라는 뜻 같았다.
작품을 읽어보고 가볍게 조사를 해보니 역마살이라는 뜻도 나왔고, “늘 분주하게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 이라는 뜻이었다.
옥화의 아들 성기는 타고난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지녔다.
그래서 옥화는 성기를 절에 보내고, 장날에만 집에 와있으면서 장터에서 책을 팔게 하며 아들의 역마살을 없애기위해 노력을 했었다.
이 부분을 두어 번 쯤 보게되니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라는 점도 작품에 들어가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날 옥화와 성기가…(생략)

성기와 계연을 떼어놓기 시작하였다.
이모와 조카가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은 천륜을 어기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옛날 시대에도 이런 것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날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성기가 절에서 내려와보니 체장수 영감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고, 계연은 짐을 꾸려 체장수 영감과 같이 떠나게 되었다.
떠나던 중에 계연은 성기에게 애원하듯 작별인사를 했지만 성기는 그저 지켜만 보았는데, 그래도 만약 나였다면 붙잡는 시늉이라도 하지않았을까 싶다.
성기는 중병을 얻었고, 옥화는 자포자기심정으로 이야기를 해주자, 황당하게도 성기는 병이 회복되었다.
병이 회복된 후, 성기는 역마살이 도져 엿판을 들고 화개장터를 떠난다.
이 소설의 배경인 화개장터는 성기의 타고난 역마살에 필연성을 부여하고있다. 객지인들이 며칠 머물다가 떠나는 곳인 화개장터는 성기의 역마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옥화와 성기는 모두 하룻밤만의 사랑으로 태어났는데, 객지인의 머물다 가는 특성이 옥화와 성기의 출생내력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만해도 운명에 대해 그저 무덤덤했다.
운명은 거스르고 싶어도 거스를 수 없었던 굴레와도 같았던 것이었다.
이곳 저곳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역마살의 운명, 주위에서 아무리 역마살의 운명을 풀려 애를 써도 결국 소용이 없었다.
성기가 사랑한 유일한 소녀가 절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었던 것은 역마살이라는 운명을 거스르려 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운명은 그에게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죽음과 역마살의 운명, 이중택일을 하게 했다.
성기는 역마살의 운명을 택했지만 그것 역시 치밀하게 운명으로 정해져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와 과거, 혹은 미래 역시 운명으로 치밀하게 계획되어져있다는 것은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다.
정해져 있는 운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