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일반독후감

역사란 무엇인가?
처음으로 들어보는 교양세미나 시간에 시작한 첫 책은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었다.
역사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고 싫어하는 쪽 이여서 그런지 이 책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내용도 딱딱하면서 재미없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쓴 카 교수는 1892년에 런던에서 태어나 1982년에 타계하였고, 영국이 낳은 금세기의 대표적 사가였으며, 소비에트 러시아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가였다.
카는 매우 논쟁적이되 체계적인 이들 일련의 저작들을 통해 러시아의 공산주의화는 물론 공산주의 하에서의 러시아사회의 변천을 깊이 있게 파헤침으로서 대사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내용은 1961년에 있었던 케임브리지대학의 연속강연에서 발표된 것으로서 영국방송협회(BBC)의 제3방송을 통해서도 강의되었고, 방송을 통해 강의된 원고는 주간지인 리스너에 연재되기도 했다.
카…(생략)

죽은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고, 사가는 현재적 관심과 문제의식에서 과거의 어떤 사건을 택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에 있어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다.
사가는 객관적 초연의 자세로 과거를 볼 수 없는 관찰자이고, 사회적으로 제약받고 역사적으로 판결을 내리는 관찰자이다. 사가가 현재적 관심에서 자신의 주관적 눈을 통해서만 과거를 볼 경우 실용주의적, 이데올로기적 관념에 빠져 올바른 역사적 해석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역사의 객관적 사실이 무시되고 주관적 해석이 전부가 될 위험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역사란 결국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2장 사회와 개인은 상호간에 필요한 보충관계에 있다.
역사가도 하나의 개인이다. 딴 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하나의 사회현상이며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그 사회의 대변인이다.
역사가는 역사적 과거의 사실에 접근하는 것이다. 역사가가 문제에 접근하는 입장부터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의 연구를 충분히 이해할 수도 없고 평가할 수도 없다.
동시에 그 입장 자체는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서 우선 역사가를 연구하고 역사가를 연구하기에 앞서서 우선 그의 역사적 사회적 환경을 연구해야한다.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 사회를 이해시키고 현재 사회에 대한 그의 지배를 증진시킨다는 것이 역사의 이중적 기능이라는 것이다.
3장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은 역사가들이 연구과정에서 사용하는 가설의 지위와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가설의 지위와의 사이에는 놀라운 유사성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카는 역사를 과학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역사를 과학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견해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카의 반론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역사는 특수와 개별을 취급하고 과학은 일반적인 것, 보편적인 것을 취급한다. 고로 역사는 과학이 아니다. 역사는 특수한 것과 일반적인 것과의 관계를 취급하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역사는 교훈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한 경우의 사건에서 얻어낸 교훈을 딴 대목의 사건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역사는 예언할 수 없다. 역사가에게는 일반화란 불가피한 것이고, 또한 일반화를 통해서 비록 개별적인 예언은 아닐지라도 미래 행동을 위한 타당하고도 유용한 일반적인 지침을 마련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는 과학과는 달리 종교와 도덕의 문제를 내포한다. 역사와 도덕과의 관계에서, 역사가는 과학자와는 달리, 취급하는 자료의 성질상 도덕적 판단의 문제 속에 들어가게 되지만, 이것이 곧 역사가 가치라고 하는 초역사적인 규준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장은 역사의 연구는 원인의 연구이다. 진정한 역사가라면 자기가 작성한 여러 원인의 목록을 앞에 놓고서는, 그것을 질서 지어야 한다. 역사란 역사적 의의라는 견지에서 행하여지는 선택과정이다. 역사가는 다수의 인과연쇄 가운데서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것들을 빼내는 것이다. 과거의 기록이 보존되기 시작한 것은 미래 세대의 복지를 위한 것이었다. 훌륭한 역사가들은 역시 미래라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다. 5장은 19세기의 사상가들은 흔히 역사의 진보에는 확실한, 명백히 규정 할 수 있는 목표가 있다는 생각을 자명한 이치로 삼아 왔다. 그렇지만 이러한 관념은 부당하고 무용하다. 진보를 믿는 것은 결코 어떠한 자동적인 불가피한 과정을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계속적인 발전을 믿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6장에서는 오늘날 세계는 깊이와 폭에서 미증유의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 자연적 과정인 시간의 흐름이 인간의 사상이나 행위와 관계를 맺을 때 역사가 시작된다. 인간의 자연과의 이 관계는 현대에 이르러 혁명적 변화를 겪었다.
더불어 인간의 자연에 대한 인식은 물론 인간 자신에 대한 의식, 곧 역사 의식 또한 현저하게 성장했다. 세계는 외형상으로도 변혁의 과정에 있다.
국가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문화와 사조의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고, 개발도상국들의 산업발전이 촉진되고, 더불어 국가주의 내지 민족주의 또한 보다 현저해졌다. 카는 영국 등 서구 문명의 쇠퇴와 미국의 부상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오늘날 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세계의 문화를 좌우하는 방향으로 세계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적했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는 역사가와 주제의 관계이다.
역사가는 사실의 천한 노예도 아니고, 군림하는 주인도 아니다.
역사가와 사실의 관계는 기브 앤드 테이크의 평등한 관계인 것 같다.
역사가는 일이 진척됨에 따라 해석도, 사실의 선택과 정리도, 그 상호작용을 통하여 거의 무의식적인 미묘한 변화를 입게 되는 것 같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므로, 이 상호작용은 또한 현재와 과거의 상호관계를 포함하고 있다.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도 없고 의미도 없을 것이다.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내용이 어려우면서도 용어가 어려운 것도 있었고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란 무엇인가? 에 대해 읽고 나의 생각은 역사란 역사사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