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열두살에부자가된키라

강아지를 정말 갖고 싶어하는 아이라.. 나도 강아지를 키워 본적이 있고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은 유치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을 펴보았다. 말하는 개라니, 머니와의 만남은 정말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동화적이고 유치한 발상이었지만 처음엔 방학 숙제니까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우연히 말을 할 줄 아는 ‘머니’라는 개를 만남으로써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자신 있게 설계하고 어른 못지 않는 ‘경제박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열두 살짜리 키라는, 빚 문제로 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 밑에서 몇 푼 안 되는 용돈을 CD구입에 털어 넣곤 늘 ‘용돈부족’에 허덕이는, 지극히 평범한 소녀이다. 이런 키라의 모습은 지금의 거의 모든 어린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물론 나와도 닮은꼴 이다.
키라는 첫째로, 그의 스승(?)인 말하는 개 머니가 일러…(생략)

갔다. 사촌 마르셀 덕분에 이웃집 개를 돌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그로 인해 키라의 소원상자는 조금씩 조금씩 채워져 갔다. 키라는 그 소원상자를 보며 얼마나 뿌듯했을까? 나도 저번 달에 돼지저금통에 잔돈들을 모아 돼지저금통이 꽉 차게 되었을 때 정말 뿌듯하고 작은 행복감을 느꼈었는데, 키라도 나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키라는 골트슈테른 아저씨가 들려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저축을 하기로 했다. 수입의 50%는 저축을 하고 40%는 소원상자에 넣기로 하고 10%는 용돈으로 쓰는 것이다. 이후, 꾸준히 저축을 하고 트룸프 할머니와 공동으로 만든 펀드모임 ‘돈 마술사’에서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
바로 1년 전쯤만 하더라도, 용돈이 부족해 쩔쩔매던 아이가 이렇게 발전하다니......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키라도 훌륭히 해냈으니 나도 못할 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하기에는 너무 시간도 없을 뿐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될까? 또 아파트만 우뚝우뚝 서 있는 이 곳에서는 키라가 살고 있는 독일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다. 내가 머니의 말 중에서 교훈을 얻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72시간 법칙이다. 무슨 일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면, 72시간 내에 바로 실행하는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 때 다음에 다음에 하려고 미루다가 결국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머니의 말을 교훈으로 삼고 그런 버릇을 고치도록 해야겠다. 또, 이 책을 통해 더 절실히 깨달은 것은 돈 모으고 버는 것 보단 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목적에 대한 이유다. 사람들이 짧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돈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아니다‘ 라는 것인데, 그 말이 일리도 있는 것 같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즉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돈은, 커다란 힘이 되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처음 내가 이 책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인 편견이 싹 사라졌다. 오히려 이렇게 유익한 책을 왜 진작 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돈이란 것은 그저 열심히 노력해서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은 돈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 할 것이냐에 대한 것도 참 중요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해준 이 책과 이런 책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무척 고맙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