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결코 쉽지가 않았다. 하고 있는 얘기도 얘기려니와 주인공 남자를 통해 작가가 투사하고 있는 시각과 수많은 불가의 이야기들은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나에게도 낯설기만 한 것이었다. 작가는 혜광의 제자인 지성이란 남자를 깨달음을 얻는 길로 가는 제물이자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지성이 하는 행동은 파계승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의 행동엔 절망이 담겨있었고 해탈로 가는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수많은 질문과 회의로 가득하다. 혜광의 딸 지영이나 막 수도자로 입문한 주인공 석엽은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