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을 읽고 영원한제국2

영원한 제국을 읽고
나는 시험기간 중에 책을 많이 읽는다. 시험이 오전 중에 끝나버리면 모 처럼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 때 문이다. 이 책을 읽게 된 때도 언젠가 의 시험이 끝난 때였었다.
난 시험을 다 치르고 느긋한 기분으 로 집에 왔었고, 마침 돈도 넉넉히 있 었기에 서점으로 향했다. 재미있는 책 을 찾던 나의 눈에 띈 것이 이 책이었 다. 그런데 난 전에 이 책에 대한 총평 을 들었던 적이 있던 터라 이 책을 사 게 되었고 3일여에 걸쳐 완독해 낼 수 있었다. 그때의 느낌은 마치 긴 꿈을 한바탕 꾸고 난 뒤 같았었다.
이 책은 정조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연히 최성 록 이란 책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 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글에 의하면 정조는 암살당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정조암살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고, 취성록 의 저자는 규장각 대교 이인몽이라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 한…(생략)

려는 정책 을 편다. 정조,남인과 노론의 대결 국면이 되면서 영조가 사도세자를 애 도하는 뜻으로 남겼다는 그 글이 문제 가 된다. 만약 그 글이 정조에게로 간 다면 노론들을 역적으로 몰 수 있기 에.
그래서 정조,남인과 노론은 그 글 을 두고 서로 먼저 찾아내려 한다. 그 와중에 규장각에서 살인사건이 나고, 그 일을 계기로 남인 출신 규장각 대 교 이인몽이 사건에 휩쓸려 들어가게 된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생각난 것이 언 젠가 이 책을 평했던 신문기사의 내용 이었다. 당시의 당쟁이 심각한 철학적 논쟁으로써 결코 무의미한 것은 아니 라는 내용을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을 높게 보았던 것인데, 나 역시 책을 다 읽은 후 공감하게 되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사상끼리의 대결로서 확실히 밥먹고 할 짓 없어서 하는 일은 아니 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상을 갖는다는 것이 사람사이를 얼마나 갈라놓는 지 를 생각할 수도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지은이가 남인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였다. 주인공이 남 인인만치 당연할지 모르지만 지은이는 노론의 주장에 대해서 현재로써 보기 에는 옳은 듯하나 당시로서는 남인측 의 주장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말 을 하는데, 곧 남인측의 주장대로 왕 권을 강화시켰더라면 조선후기의 혼란을 막고 더 현명한 정치를 할 수 있었으 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 하는 것도 결과만을 염두에 두고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